더 차이나 하우스는 광동식 레스토랑이며 만다린 오리엔탈 방콕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녁 먹으러 내려 가기 전 잠시 차오프라야강 석양을 바라봤는데,
건기때와 비교하면 우기때는 석양이 안 예쁘네요;;;
다른 레스토랑들과 달리 더 차이나 하우스는 만다린 오리엔탈 방콕 입구쪽,
그러니까 호텔 바깥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한국인 같은 경우에는 게스트 하우스로 아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곳인데,
평소에는 이렇지만 주말 브런치때에는 뷔페식으로 몇 가지 음식을 여기에 내놓습니다.
핫 타월을 저렇게 갖다주네요.
만다린 오리엔탈 방콕 치고 여기 더 차이나 하우스 직원들의 응대는 좀 투박합니다.
불친절하다는 것은 아니고요.
세트 메뉴는 구성이 제 마음에 안 들어서 단품으로 주문하는데,
맛보고싶은 것은 많은데 혼자 밥 먹으러 가니 직원도 그렇고 양이 많으니 몇 개만 주문하라고 권하네요;
Amuse Bouche
'The China House' Appetizer Combination
Deep - Fried Five Spice Pork Ribs
Crispy pork spare ribs marinated with taro curd and tossed with fragrant garlic salt
Barbecued 'Char Siew' Red Pork
Skewered with cherry tomatoes, pickled ginger century egg and sesame oil
Traditional 'Teochew' Style Dumplings
Deep - fried pork, crabmeat and shrimp dumplings wrapped in crispy bean curd skin
Deep - Fried Five Spice Pork Ribs
Crispy pork spare ribs marinated with taro curd and tossed with fragrant garlic salt
Barbecued 'Char Siew' Red Pork
Skewered with cherry tomatoes, pickled ginger century egg and sesame oil
Traditional 'Teochew' Style Dumplings
Deep - fried pork, crabmeat and shrimp dumplings wrapped in crispy bean curd skin
여러가지 전채 요리를 맛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five spice에만 집중한 나머지 제가 별로 안 좋아하는 rib 메뉴를 시켰네요;
바삭하게 잘 튀겨졌고 다양한 향신료를 접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하지만 rib이라 저는 별로 흠;;;
여기 차슈는 꼬챙이에 끼워져서 나오는데,
메뉴판 설명과 달리 파인애플이 끼워져 나왔습니다.
방울 토마토와 파인애플의 신맛이 차슈의 단맛과 잘 어울리네요.
마지막으로 조주식 덤플링의 경우,
일단 저는 메뉴판에 조주라는 단어가 보이면 되도록 주문하는 편입니다.
광동요리의 대표 지역인데 빠트릴 수 없죠.
두부피는 바삭하게 잘 튀겨졌고, 속안의 간이 잘 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Siew Long' Dumpling Soup
Shanghai style dumplings in Chinese white cabbage and dried scallop broth
수프는 산라탕을 처음에 시킬려고 했는데,
시그니처 메뉴이긴 하지만 산라탕 맛을 전혀 모르는 것은 아니니 다른 수프를 골라봤습니다.
수프의 온도가 적절해서 좋았습니다.
한국에서는 국의 온도가 너무 뜨거워서 맛을 아예 느낄 수가 없죠;;
재료도 각자 질감을 잘 살려 조리했습니다.
짠맛과 감칠맛을 기본으로 해서 맛의 층이 느껴지는 수프였습니다.
Wasabi Prawns
Deep - fried prawns with a mild green mustard dressing and mango
Deep - fried prawns with a mild green mustard dressing and mango
와사비 새우는 만다린 오리엔탈 싱가포르의 체리 가든에서도 맛 볼 수 있습니다만,
그곳과는 맛이나 향이 좀 차이가 있습니다.
잘 튀겨졌고, 소스의 맛도 단맛과 함께 신맛이나 감칠맛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Black Pepper Beef Tenderloin
Wok - seared Wagyu beef with savoury balck pepper sauce and pistachio nuts
'Hong Kong' Yi Fu Noodles
Braised 'Yi Fu' noodles with fresh crabmeat, black Chinese mushrooms and bamboo piths
정말 맛 보고싶은 것이 많은데 눈 감고 딱 하나만 더 골랐습니다.
괜히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유유안과 비교해보고싶어서 고른 흑후추 쇠고기 안심은,
정말 잘 볶아졌고 소스의 향과 풍미가 정말 좋습니다.
배가 부르지만 않았다면 추가로 한 접시 더 시켜보고싶더군요.
다만 아쉬운 것은 양파가 거의 생양파 수준으로 조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좀만 잘 볶았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면 요리로는 되도록이면 이푸 면 요리를 고르는지라,
이번에도 어김없이 이푸 누들로 주문하였습니다.
매니저가 직접 담아줬는데 너무 투박하게 담아줘서 좀 아쉬웠던;;;
잘 삶아진 면발의 질감도 부드러우면서 씹히는 질감이 아주 좋았습니다.
언제 와도 기복이 없어서 좋습니다.
디저트는 망고 푸딩이었나?
아쉽게도 홈페이지에 디저트 메뉴는 올라와 있지 않아서 정확한 메뉴명을 모르겠네요.
코코넛 아이스크림과 함께 아마 아보카도 였을텐데...
암튼 망고 종류의 디저트는 첫 방문이 아니라면,
아니 첫 방문이어도 잘 안 시키는데 이번에는 좀 깔끔하게 입안을 정리하고 싶어서 주문했습니다.
Petit Four
마지막으로 에스프레소를 부탁하였습니다.
만다린 오리엔탈 방콕의 다이닝은 대체적으로 좀 아쉬운 부분이 많은데,
늘 여기 더 차이나 하우스는 만족을 합니다.
식사가 모두 끝난 뒤 하나 고르라던 포춘 쿠키입니다.
다음날 객실에서 확인해보니...뭐 포춘 쿠키는 대부분 이런 글귀가 들어있죠.
교통 체증으로 유명한 방콕에서 굳이 여기 식당을 찾아갈 필요는 없습니다.
차오프라야강쪽이나 사톤쪽에 있다면 모를까;;;
하지만 광동 요리를 좋아한다면 꽤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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