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inated Jellyfish Head and Pan - Fried Scallop with Caviar and Bell Pepper
Double - Boiled Mushrooms and Bamboo Shoot Soup
Stir - Fried Lobster with Caviar and Egg White
Stir - Fried Hanwoo Beef Sirloin and Caviar in Supreme Soy Sauce
Fried Rice and Braised Abalone with Oyster Sauce Wrapped in Lotus Leaf
요리만 놓고 보면 괜찮았다. 코스 구성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캐비아라는 주제를 놓고 본다면? 캐비아가 빠진다고 해서 크게 문제될 것은 없었다. 그렇다고 캐비아가 얹혀진 메뉴들이 맛의 차원에서 색다르게 다가왔냐면 그것 또한 아니었다. 캐비아가 요리를 압도하는 것이 아니라 요리들이 캐비아를 압도한다고 할까?
사실 이 코스 요리를 먹으면서 흥미로웠던 것은 마지막 식사 메뉴로 나왔던 연잎밥이다. "쫄깃하지 않은" 전복과 함께 - 늘 이야기 하지만 해산물류는 쫄깃하면 과조리 된 것이다. - 감칠맛과 고소함의 폭발적인 맛들이 캐비아의 아쉬움 따위를 한 방에 날려주는 그런 요리였었다. 따로 단품으로 내놓았으면 좋겠다.
작년 가을에 메뉴 개편이 있을 때 디저트 메뉴가 아쉬웠었는데, 이번에 새로 바뀐 디저트 메뉴들은 기대해도 좋을 정도이다. 그건 차후 따로 포스팅 할 예정이니 그때 자세하게 이야기 하도록 하고, 캐비아 스페셜 메뉴에서의 디저트를 보면 여러가지로 아쉬운 부분이 많다.
일단 과일들의 단맛은 처음에 강하게 치고 올라오지만 이내 여운 없이 사라져 버린다. 그나마 딸기의 신맛이 어느 정도 느껴져서 괜찮았는데, 나는 늘 의문스러운 것이 김치의 신맛을 좋아하면서 왜 과일에서 느낄 수 있는 신맛을 사람들이 싫어하는지 모르겠다. 게다가 과일의 단맛은 그렇게 좋아하면서 왜 디저트에서 단맛이 나면 싫어하는 것일까? 망고 푸딩은 꽤 달다. 그런데 그게 과일과 마찬가지로 단맛이 확 느껴지지만 이내 곧 사라져버려 뒷끝은 무맛에 가깝다. 게다가 망고는 신맛도 잘 느껴지는 과일 아닌가? 그런 것들은 거의 느껴지지 않아서 아쉬웠다.
물론 이것은 유 유안에서 잘못한 부분이 아니다. 그렇다면 누구의 잘못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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