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Resort, Dining and Fashion

2019. 6. 5.

MARU at FOUR SEASONS HOTEL SEOUL - 포시즌스 호텔 서울 마루 더 월드 오브 빙수 2019년 3/7


올해들어 4년째 더 월드 오브 빙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여러 차례 밝혔었지만 난 여전히 빙수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너무 차가워서 몇 숟갈 먹다보면 무슨 맛인지 기억에 남지 않기 때문인데, 그래서 아예 양을 적게 낸다거나 아니면 중간에 따뜻한 차 한잔 등으로 입안을 씻어 주거나 그렇지 않은 이상 좋게 바라보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진행할 때마다 찾아가는 이유는 외국에는 없는 이 디저트류를 외국인 셰프들은 - 2016년 첫 해엔 당시 각 레스토랑별 셰프들이 아이디어를 제공했었고, 그 이후는 페이스트리 셰프가 직접 만들고 있다. - 어떻게 해석해서 만들어 낼까 호기심이 생겨서 자꾸 찾게 된다.










Berry Fun

inspired by FS Los Angeles


이름에 충실한 빙수인데, 먹는 순간 할리우드 스타들이 생각났다. 몸매 관리를 위해서 먹으면 딱 좋을 내용물들인데다 아침 식사에 어울릴만한 내용물들인데, 이걸 쾌락의 절정체인 디저트와 결합 하니 조금 웃기기도 했다. 한국 딸기는 참 어중간하게 맛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 단맛이 강하지만 그게 썩 기분 좋은 단맛은 아니고, 신맛은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그럭저럭 먹을만 했었다. 다만 너무 차가운 빙수와 결합하다보니 그래놀라가 너무 딱딱해져서 의도했던 crunchy 질감과는 동떨어졌었는데, 차라리 크기를 작게 만들어 넣으면 어떨까 의견을 전달했었고 그 이후 작게 나온 그래놀라와 다시 한 번 먹었는데 그때는 그런대로 먹을만 했었다.










Arigato

inspired by FS Kyoto


녹차 또는 말차 빙수는 매년 더 월드 오브 빙수에서 선보이고 있다. 내놓은 모양새만 놓고 보면 살짝 거부감이 드는데, 호텔에서도 인식하고 있지만 이게 어떻게 조정이 안되나보다. 아무튼 맛만 놓고 보면 지금까지 내놓았던 녹차 또는 말차 관련 더 월드 오브 빙수 중에서 가장 괜찮았다.

우선 획기적인 것은 녹차와 팥의 고전적인 조합을 배제했다는 것인데, 둘이 잘 어울린다고 볼 수 있지만 늘 팥 고명의 그 텁텁한 단맛이 싫었는데 이번에는 팥이 없어서 한층 더 깔끔한 단맛을 느낄 수 있었다. 굳이 떡을 넣어야 하나 생각하지만 이번에 들어간 떡은 이에 들러붙지 않고 너무 질기지도 않았으며 안에 들어간 팥 앙금이 오히려 깔끔한 단맛을 보태주어 좋았다.

보통 빙수들을 보면 아이스크림을 위에 올려서 내놓지만 이 아리가토 빙수는 얼음 속에 아이스크림을 넣고 위에는 생크림과 녹차 푸딩을 올려놓았다. 그 위에 말차 가루를 뿌려놓았는데, 그러다보니 생김새는 썩 좋아보이진 않지만 맛의 차원에서는 단맛과 말차 특유의 쓴맛이 잘 어우러져서 좋았다. 크럼블의 바삭한 질감 대조나 말차와 섞어서 내놓은 연유가 텁텁할 것 같지만 오히려 깔끔하게 단맛을 느끼게 해주어서 지금까지 나왔었던 녹차 또는 말차 관련 더 월드 오브 빙수 중 가장 괜찮았다.










Exotic Chocolate

inspired FS Bali


조합 자체는 초콜릿과 빙수로써 단순한데, 맛도 예상 가능한 범위여서 그동안 색다르게 만들어 내던 더 월드 오브 빙수들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평범하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갖가지 초콜릿류들의 crunchy 질감이 부드러운 빙수와 대조되는 재미가 있었는데, 철저하게 단맛 위주로 제작된 초콜릿들이 오히려 깔끔한 단맛을 내어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다. 다만 그 단맛이 강하다보니 몇 숟갈 먹다보면 금방 질려버리는데, 처음엔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먹으면 괜찮겠다라고 생각했다가 디저트로써 접근한다면 몇 숟갈 먹고 끝내는 것이 오히려 깔끔하게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앞서 빙수 관련 글에서도 이야기 했었지만 그동안 높이를 좀 낮춰서 내놓으면 어떻겠냐라는 말을 매번 호텔측에 건의 했었는데, 올해 드디어 그 높이를 낮춰 내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좀 더 낮추거나 차라리 양을 좀 더 줄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하는데, 일단 각자 먹을만큼 덜어내는 차원에서 높이가 저 정도면 조금 불안해도 덜어낼 때 불편함이 예전보다 덜하다. 빙수란 것이 배부르게 먹기 위한 음식은 아니므로 양은 좀 더 줄여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처음에 밝혔듯이 그 차가운 온도가 결국 혀를 얼얼하게 만들어 나중에는 맛을 아예 못 느끼므로 아예 몇 숟갈 정도의 양만 내놓는 것이 가장 좋다라고 생각하는데, 그렇다면 또 푹푹 떠먹는 재미를 못 느낄테니 마냥 그렇게 내놓을 수 없을 것이다. 


올해에는 총 일곱가지 더 월드 오브 빙수를 선보인다고 하는데, 그 중 세 가지에 대해서 먼저 블로그에 글을 올린다. 각각 2주씩 선보인다고 하니,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먹을 수 있는 것은 Exotic Chocolate이다.


먼저 선보였던 세 가지 더 월드 오브 빙수는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맛을 선보여서 기존에 선보였던 더 월드 오브 빙수들을 생각하면 좀 평범하다라고 생각했는데, 앞으로 나올 네 가지 더 월드 오브 빙수는 이름만 놓고 보면 색다르게 나올 것 같아서 기대를 하고 있다. 나중에 네 가지 더 월드 오브 빙수를 모두 먹어보고 다시 블로그에 리뷰 글을 올리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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