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Resort, Dining and Fashion

2018. 12. 4.


여러차례 이 블로그에서 이야기 했었지만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컨펙션즈 바이 포시즌스는 오픈 초창기엔 매달 메뉴가 순차적으로 일부가 바뀌었지만 이후 분기별로 메뉴가 바뀌고 있다. 페이스트리 셰프가 바뀐지 이제 여섯달째인데, 기존 메뉴들은 사실 큰 틀에서 바뀐 것은 없었다. 맛의 변화가 일부 있었으나 모양은 기존의 틀을 거의 유지했었다고 보면 되는데, 그동안 컨펙션즈 바이 포시즌스의 홀 케이크부터 해서 보칼리노, 유 유안의 디저트 메뉴까지 바뀌는 과정에서 한꺼번에 모두 손을 댈 수 없었기에 그런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12월에 바뀌는 메뉴를 무척 기대했었다. 드디어 그의 새로운 작품들을 만날 차례였기 때문이다.





12월 1일 오픈 시간에 맞춰 가서 제품들이 나오자마자 바로 주문해서 먹어보았다. 왜 그렇게 서둘렀는지 역시 여러 차례 이 블로그에서 이야기 했었지만 현재 국산 쇼케이스들은 대부분 습도 조절이 원활하지 않아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질감의 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Green tea and Mango Santa Hat

Yuzu Vanilla Santa Hat


디저트는 여느 음식들과 달리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좀 더 자유롭다는 특징을 갖고 있지만 난 항상 모든 음식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맛이라고 생각한다. 디저트의 맛이란 것이 어찌되었든 핵심은 단맛 중심일텐데, 그동안 한국에서 가장 불만스러웠던 것이 단맛을 제대로 표현하지도 못하면서 시각적으로만 너무 기대는 것이었다. 게다가 그 시각적이란 것도 대부분 일차원적이었다. 쉽게 말해 풍성하게 보이는 즉, 양으로 승부하는 형태였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일견 실망스러울 수 있는 형태이다. 이름은 꽤 귀여운데 고작 생각해낸 것이 산타의 모자란 말인가? 하지만 난 오히려 이렇게 간결하게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현재 한국에서 디저트들의 모양을 굳이 복잡하게 만들 필요가 있을까? 그렇게 만든다고 해서 맛도 다양하게 내고 있는가?

잠시 셰프와 대화를 나눌 때 마시멜로를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 하니, 마시멜로의 질감이 또다른 즐거움을 안겨준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 나온 제품들은 그의 말대로 마시멜로의 질감이 이질적이지 않으면서 매끄럽게 연결되는 모습을 보여줬었다. 그린 티의 경우 이번에 새로 나온 홀케이크와 맛이 같다. 그리고 맛의 층도 뚜렷하다. 단지 질감이 다를 뿐이다. 유자의 경우 안에서 씹히는 레몬 제스트 (나는 과육만 들어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혹시나싶어 문의해보니 레몬 제스트가 들어간다고 들었다.) 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디저트의 질감을 흥미롭게 만들어준다. 단맛과 신맛의 고전적인 조합을 잘 보여주는, 그러면서 형태도 일차원적이지 않아서 나는 무척 반가웠었다. 다시 말해 그동안 내가 한국에서 만나고싶었던 그런 디저트들을 드디어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어울리지도 않는 생과일 등이 잔뜩 올라갔거나 쓸데없이 (맛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복잡하게 만든 디저트들을 만나다가 이런 단순하면서도 맛의 층은 복잡한 디저트들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Gianduja Crunch Cheese Cake

Full Chocolate Santa Hat


내 개인 취향을 이야기 하자면 사실 이 두 디저트들은 썩 반갑지 않았는데, 초콜릿의 진함 자체는 좋지만 나는 여전히 그 진함이 쉽게 적응이 안된다. 잘 내린 커피와 함께라면 또 이야기가 달라지긴 하지만 언제 한국에서 디저트와 음료 모두 만족스러웠던 곳이 있었던가? 그래도 컨펙션즈 바이 포시즌스의 커피는 훌륭하다라고는 못해도 나쁘지는 않은 편인데, 여전히 그 진함을 상쇄시켜준다는 생각이 들진 않는다. 어쨌든 이건 내 개인 취향의 문제이고, 그걸 떠나서 제품 자체는 아주 잘 만들었다. 치즈 케이크도 크런치한 잔두야 초콜릿의 질감이 즐겁긴 했지만 역시 신맛이 나는 커피가 그리웠었다.






Cassis and Chestnut Mont Blanc Tart

Caramel and Dark Chocolate Tart


몽 블랑의 경우 타르트 바닥이 너무 딱딱해서 힘을 잔뜩 줘서 잘라야 했었다. 한마디로 말해 실패한 제품이었는데, 그 부분을 제외 한다면 밤 퓨레의 단맛이 정말 기분 좋게 만들어서 이 타르트는 거의 다 먹었었다. 그리고, 카라멜 타르트는 먹는 순간 잘 만든 카라멜이 눈을 번쩍 뜨게 만들었다. 다크 초콜릿의 영향도 있겠지만 단맛 뒤에 딸려오는 쓴맛이 정말 좋았었는데, 게다가 몽 블랑과 달리 카라멜 타르트는 바닥도 부드러워서 쉽게 자를 수 있었다. 







Panettone


포시즌스 호텔 서울이 오픈한 이래 매년 크리스마스때 만날 수 있었던 슈톨렌은 올해에는 만들지 않는다고 들었다. 대신 기존에 납품 받았던 파네토네를 이번에 직접 만들어서 판매한다고 하는데, (좀 더 구워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먹어보니 정말 잘 만들어서 그 자리에서 다 먹어버렸다. 다 먹고 나서 깜작 놀랐는데, 정말 마음에 들어서 앞으로 종종 사먹을 생각이다.






Christmas Fruits Pound Cake


난 그동안 한국에서 파운드 케이크를 맛있게 먹어본 기억이 없다. 물론 어딘가에는 제대로 만든 파운드 케이크를 판매하는 매장이 있겠지만 대체로 매말라 뻣뻣하거나 잘게 부숴지는, 간단하게 말해 잘못 만든 파운드 케이크를 몇 번 만나다보니 지금도 파운드 케이크는 쉽게 손이 가지를 않는데, 이 파운드 케이크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건과일을 집어넣었는데 그중 무화과의 톡톡 튀는 듯한 질감이 무척 재미있다. 눈으로도 보이지만 바닐라와 시나몬의 향이 한데 어우러져 맛을 한 층 더 풍부하게 느낄 수 있었다. 잘 만들었는데, 아마 한국에서 파는 파운드 케이크에 익숙한 사람들은 무겁고 뻑뻑한 듯한 질감때문에 (물론 실제로 무겁거나 뻑뻑한 질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싫어할 가능성이 높을 수도 있다. 











Christmas Ball Cake






Christmas Box Cake


한편 크리스마스 케이크들은 올해에도 변함없이 초콜릿 케이크가 나왔는데,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내 개인 취향은 이런 초콜릿 케이크들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 먹더라도 아주 조금 잘라서, 신맛의 커피와 함께 먹는편인데, 이 역시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그런 조합을 국내에선 쉽게 만날 수 없어서 대체로 큰 기대를 안 하는 편이다.

아무튼 내가 먹지 않더라도 항상 고마운 분들께 선물을 드리기 때문에 맛을 안 볼 수는 없었는데, 역시나 진한 초콜릿의 질감이 내게는 너무 어려웠었다. 다시 말해 내 취향에는 별로였지만 지금 내 취향을 기준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면 초콜릿의 진함이 속된 말로 끝내주는 케이크였다. 크런치한 밀크 초콜릿의 질감 대조, 같은 진함 속에서도 맛과 질감의 결이 다른 초콜릿의 조합들은 괜찮은 편이다.

한편 재작년에 한정적으로 판매했었던 까르띠에 케이크의 인기는 속된 말로 정말 대단했었는데, 그 여파가 아직까지 있나보다. 여전히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심지어 다른 브랜드와 협업하지 않냐는 문의까지 있다고 들었다. 아무튼 박스 케이크의 경우 까르띠에 케이크가 언뜻 스쳐 지나갔는데, 이 케이크는 문제가 좀 있었다. 호텔측의 잘못은 아니고 (이 역시 여러 차례 이 블로그에서 이야기 했었지만) 국산 쇼케이스의 고질적인 문제인 습도 문제였었다. 다른 제품과 달리 박스 케이크는 퇴근 후 구입을 하는 바람에 거의 마감 시간에 사게 되었는데, 집에 와서 먹을려고 칼을 대는 순간 케이크가 와르르 무너져버렸다. 맛의 층이고 일차원적인 형태고 그런 것을 다 떠나서, 미쉐린 가이드까지 진출한 마당에 음식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여건이 여전히 한국에서는 형성되어 있지 않다.


아무튼 새로 바뀐 셰프의 새로운 메뉴가 드디어 모두 나왔다. 그리고 내가 원했었던 디저트들이 나와서 무척 마음에 든다. 물론 내 개인적인 취향과는 별개로 객관적인 관점에서 말이다.

2018. 12. 2.


배영만 흉내낼 줄 아는 수준에서 수경을 덜컥 구입하였다. 사실 해외 여행을 나가면 대부분 수모는 안 써도 되는데다 수경은 원하면 무료로 대여할 수 있기에 (묵는 호텔은 포시즌스, 만다린 오리엔탈, 래플스 이 셋 중 하나이다.) 수경을 굳이 구입할 필요는 없지만 국내 호텔에 투숙하는 경우에 수경을 대여할 수 없거나 하더라도 유료인 경우가 많아서 구입하였다.










조립하는 방법은 쉽다. 게다가 렌즈도 교체할 수 있다고 하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생각하지만 수영을 잘 하게 된다면 또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










수경을 착용하니 수영하기가 한결 편안하다.

2018. 11. 26.


여러번 이야기 했었지만 메종 마르지엘라에서 숫자 22는 신발을 의미한다. 그럼 다른 숫자는? 잘 모르겠다. 메종 마르지엘라 제품은 항상 스니커즈만 구입했었다.






품번은 사진을 참고하면 된다. 사이즈의 경우 42이라는 숫자가 한국인에게는 생소한데, 대략 270mm 사이즈라고 생각하면 된다. 정확한 것은 매장에 방문해서 한 번 신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0.5 단위로 사이즈가 생산되는데, 요즘 유명한 직구 사이트들은 대부분 무료 반품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니까 사는 곳 근처에 메종 마르지엘라 매장이 없다면 직구를 통해서 정확하게 사이즈를 알아보는 방법도 있다.






항상 어떤 스니커즈를 사더라도 박스 열자마자 모습은 똑같다.






farfetch에서 구입 하였는데, 예전에도 한 번 이야기 한 적 있지만 farfetch 사이트가 한글 지원이 되면서 가격이 배 가까이 올랐다. 예전에 메종 마르지엘라 스니커즈가 매장 가격이 60만원대라면 farfetch에서는 30만원대였었는데, 사이트가 개편된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 40만원대 후반, 보통 60 ~ 90만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게다가 원화로 결제가 되는데 정작 결제는 해외 결제이기 때문에 dcc까지 적용해서 실제 결제 금액은 조금 더 오른다.



























열 켤레 넘게 구입했는데 정작 신고 다니는 메종 마르지엘라 스니커즈는 몇 개 안된다. 이 제품도 작년에 구입해서 사진만 찍어놓고 그대로 보관중이다.


















신발 전문 브랜드가 아니지만 오래 신고 다녀도 발이 아프지 않아서 좋다.

메종 마르지엘라는 매 시즌마다 색상이나 재질을 다르게 해서 같은 형태이지만 디자인을 다르게 해서 새 제품을 계속 내놓고 있는데, 발도 편하고 신발에 따라 다양하게 패션을 연출할 수 있어서 계속해서 구입하고 있다.

2018. 11. 18.


만다린 오리엔탈 프라하에서 3박 투숙후 이동한 호텔은 포시즌스 호텔 프라하였다. 예전에도 이야기 했었지만 나는 만다린 오리엔탈, 포시즌스, 래플스 이 세 호텔 브랜드를 선호하기에 여행을 갈 경우 보통 이 세 곳 중 한 곳에 투숙을 하는데, 프라하에는 만다린 오리엔탈과 포시즌스 호텔 두 곳이 있어서 3박씩 나눠 투숙했었다. 예산이 여유가 있었다면 두 호텔 모두 프라하 성이 보이는 방에 투숙했겠지만, 포시즌스 호텔 부다페스트 6박에 중점을 두는 바람에 프라하에서는 두 호텔 모두 기본룸에 투숙하였다.






DND는 이것으로 표시하면 된다.






방에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모습이다. 기본룸이니 방 크기도 그렇게 큰 편은 아니지만 어차피 혼자 투숙하는 것이기에 이 정도 크기도 괜찮았다.


















옷걸이는 여유있게 준비되어 있어서 추가 요청을 할 필요가 없었다.






















미니바 구성은 이런데, 커피도 거의 안 마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기본룸이니 딱히 큰 기대를 하지 않았고, 이름 그대로 기본적인 것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포시즌스 호텔 프라하와 포시즌스 호텔 부다페스트 모두 구두 닦아주는 서비스는 무료였었다.
































































어매니티는 아스프리 제품이었다.




























기본룸이다보니 뷰는 좋은 편은 아닌데, Vyšší odborná škola zdravotnická a Střední zdravotnická škola 건물이 보였다.






객실 카드 키는 밤에 보면 무서울 수도 있겠다.






























턴 다운 서비스시 투숙 인원수에 맞춰 생수 두 병이 무료로 제공 되었다. 물론 나 혼자 투숙하였지만 예약할 때 보통 두 명으로 예약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목욕 소금은 요청해서 받은 것이다.

포시즌스 호텔 프라하에서 머무르는 3박동안 대체로 잠만 자고 낮에는 관광을 하였고, 저녁 식사 예약도 하루만 컨시어지를 통해서 예약했을 뿐 따로 서비스 이용한 적이 거의 없기에 호텔 서비스가 어떠한지 이야기 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체크 인 - 아웃, 호텔 출입시 마주쳤던 도어 맨과 몇몇 호텔 직원들의 응대를 생각하면 포시즌스 호텔 특유의 정중함을 느낄 수가 있었다.






이쪽 방들이 아마 스위트를 비롯해서 프리미어 리버룸일텐데, 기회가 된다면 그때에는 프리미어 리버룸에 다시 한 번 투숙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