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유쾌하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들리는 것은 아니다. 어찌되었든 가장 중요한 것은 '맛' 일텐데, 비록 여전히 칵테일 쪽에는 문외한에 가깝지만 그가 그것을 잘 알기에 거기에 맞춰 다양한 칵테일 소개를 통해 내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Peanut Alexander
Dessert in a cup ; creamy, sweet and nutty
Teeling Irish Whiskey, peanut milk, berry composte, maple syrup
싱가포르에서 만난 바텐더들이 대부분 우스개 소리로 카페 퍼넷 하면 네그로니, 심지어 디저트까지 모두 다 네그로니 라고 소개 하는데, 최근에서야 네그로니에 조금 익숙해졌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나에게는 모두 독한 술이라 디저트 겸 조금은 편안하게 마실 수 있는 칵테일을 부탁했었다.
한국인에게 싱가포르 바는 랜턴 바, 롱 바, 레벨 33 이 세 곳 - 아니 하나 더 원 앨티튜드까지 합하면 모두 넷? - 이 익숙할텐데, 그 중 랜턴 바와 레벨 33은 뷰 때문에 많이 선택한다. 카페 퍼넷은 The Fullerton Bay Hotel 바로 옆에 있다. 랜턴 바는 옥상에 있고 카페 퍼넷은 지상에 있다. 둘 중 한 곳을 선택하라면 어디를 선택할 것인가?
나는 망설이지 않고 카페 퍼넷을 선택할 것이다. 뷰도 좋지만 무엇보다 칵테일의 '맛' 이 중요한데 랜턴 바는 그런 점에서 딱히 좋은 선택지는 아니다. 어차피 같은 곳에 있는데 층수 차이만 있을 뿐 훨씬 맛있는 칵테일을 마실 수 있다면 어디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카페' 인만큼 주문할 수 있는 음식들도 술과 잘 어울리는 것들로 준비되어 있는데, 헤드 바텐더가 자신한 만큼 - 그렇다고 파인 다이닝 수준을 기대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단어 그대로 여기는 '카페' 이다. - 다음에 가게 되면 하루 저녁은 여기서 먹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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