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Resort, Dining and Fashion

2020. 6. 11.

MANHATTAN at REGENT SINGAPORE - 리젠트 싱가포르 맨해튼 바 2020년 1월



여전히 칵테일 보다 뷰에 초점을 두고 선택을 하는 관광객들이 많지만 이제 맨해튼 바는 한국인 관광객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바이다. 육중한 문을 열고 들어가면 조금은 시끄럽게 느껴질 수 있는 흥겨운 음악에 꽤 많은 인파를 만날 수 있다. 작년까지는 바 카운터석은 물론 소파석까지 모두 사람들이 앉아 있고 스탠딩 하는 사람들도 많았었는데, 올해 1월에 갔을 때에는 의외로 비교적 한산한 편이어서 놀라웠다. 이때만 하더라도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사람들이 많이 심각하게 받아들일 때가 아니어서 바이러스의 영향은 아닌듯 한데, 어찌되었든 여유 있게 바 카운터 석에 앉을 수 있었고 매년 방문 이래 5년만에 처음으로 맨해튼 바의 바텐더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한동안 클래식 칵테일을 배우면서 흥미가 생겨 맨해튼 바에 갔을 때에도 마시고싶었던 클래식 칵테일을 몇 잔 주문 했었는데 한국과 달리 재료가 없어서 안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 






IRON HORSE 24 

Monkey 47 Sloe Gin, Lillet Blanc Aperitif, Crème de Cacao Lemon, Grenadine


물론 클래식 칵테일만 마신 것은 아니고 맨해튼 바의 칵테일도 몇 잔 마셨었다. 술을 잘 못 마시는 것도 있지만 맨해튼 바의 칵테일들은 대체로 강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는데, 작년에는 두 잔만 마셨는데도 거의 밤을 샐 정도로 심장이 두근거려 잠을 못 자기도 했었다. 작년의 기억이 여전히 두려워서 덜 강한 칵테일을 추천해 달라고 했었는데, 그 중 이 칵테일은 부드럽고 새콤하면서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맨해튼 바 칵테일들의 강렬함을 생각하면 많이 순한 편이었다. 올해에는 여유가 있어서 헤드 바텐더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도중에 자기네 칵테일들이 강한지 심각하게 묻기도 했었다. 이유를 물어보니 종종 칵테일들이 강하다는 이야기를 자기들도 직접 듣는다고 했었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정신 없이 바쁘다보니 운 좋게 바 카운터석에 앉아도 바텐더들과 대화를 나눌 수도 없었고, 그러다보니 불만스러운 부분이 있어도 칵테일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없었었다. 하지만 예년과 달리 올해에는 그렇게 혼잡하지 않아서 바텐더들을 비롯한 직원들도 피곤한 기색이 덜 묻어나고 전반적으로 접객 및 응대도 만족스러운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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