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Resort, Dining and Fashion

2021. 5. 27.

조선 팰리스, 더 그레이트 홍연, 호텔에 들어설 때부터 정말 웃겼었다. 도어맨들이 무슨 유럽 여느 궁전의 근위병도 아니고 그 괴랄한 유니폼을 입고 문을 열어 주는데 입구의 로고며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조각상이며, 오너의 취향이 레스케이프 때부터 참 한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럭셔리' 를 추구할 것이라면 좀 더 돈을 써서 진짜 화려하게 하지, 건물 임대해서 들어서서 그러려니 해도 그렇다면 '럭셔리' 같은 용어는 좀 자제 하던가, 인플루언서 동원해서 홍보도 하루 이틀이지 이런 터무니 없는 복제 수준이 한국에서 '럭셔리' 평가를 받는 현실이 정말 웃겼었다. 해외에서 진짜 '럭셔리' 가 무엇인지 경험 해 본 사람들이 이런 짓을...

2021. 5. 23.

드디어 이 레스토랑의 리뷰를 쓴다. 1년이 훌쩍 지난 지금 의미가 있을까? 싱가포르를 다녀온 직후 전 세계적으로 터져버린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리뷰를 쓸 엄두가 나지 않았다. 지금 이 시국에라는 평이 두려워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미루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쓸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언제까지 미룰 수만은 없기에 이제서라도 글을 쓰지만 한참 시간이 지난 다음에 쓰는 글이라 자세한 내용들을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이제는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 사실 래플스 싱가포르는 호텔로써 명성은 자자했지만 다이닝 수준은 티핀 룸을 제외하고 거의 처참한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음식들이 맛이 없었다. - 옛 프렌치...

2021. 5. 17.

예약 확인 후 직원 안내를 받지 않고 그냥 일단 들어간다. 외투는 입구에서 벗어서 맡기는 것이 아니라 테이블 앞에 서서 벗는다. 덕분에 옆자리에 앉은 다른 손님들은 먼지를 그대로 마셔야 한다. 레스토랑 입구에 있는 바는 오픈 초창기에 아주 잠깐 운영했으나 지금은 그저 하나의 소품일 뿐이다. 예약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앞에서 기다리는 동안 지켜본 모습들이다. 오늘도 네이버 세상에서의 리뷰 대다수는 뷰 맛집, 프로포즈 맛집으로만 소문이 나있고, 인플루언서들은 음식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들로 이 집 잘하네 못하네, 더 나아가 미슐랭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빵에 대해서 진지하게 이야기 하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2021. 5. 11.

거의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이 브랜드의 팔찌 역시 매장이든 패션 사이트든 눈에 띄었을 때 구매를 해야 한다. 네이비와 같은 색상이야 매 시즌마다 계속해서 나오긴 하지만 대부분의 색상은 해당 시즌이 지나면 정말 구매하기 힘들다.품번은 사진을 참고하기 바란다. 여러번 이 블로그에서 이야기 했었지만 현재 파페치만이 해당 브랜드의 품번을 홈페이지에 같이 표기한다. 반드시 품번을 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컴퓨터나 휴대 전화의 모니터에서 보이는 색상은 비슷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기에 보다 정확하게 색상 정보를 알려면 품번을 대조하는 방법밖에 없다. 그래서, 다른 유명 패션 사이트에서는 색상이 비슷하게 보이면 그냥 구매를 안...

2021. 5. 8.

올해에도 어김없이 찾아온 포시즌스 호텔 서울 가든 테라스의 비어 앤 버거는 첫 날부터 느낌이 불안했다. 오전에 갑자기 쏟아지던 폭우가 그친 뒤 저 자욱하게 깔려 있는 황사를 보라!코로나 19 영향 때문에 테이블 수는 줄었고 단체 좌석도 치워졌지만 분위기는 여전하다. 기존의 조리 공간은 연기 때문에 아래로 내려 갔고 대신 칵테일과 맥주만 보인다. 더워 보이던, 그리고 그 더운 여름날 불편했을 직원들의 유니폼도 시원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그럼에도 왜 불안 했단 말인가?이 블로그를 꾸준히 구독한 독자 여러분들이라면 내가 이 호텔의 버거에 얼마나 환상이 있는지 잘 알 것이다. 오픈 초창기 한창 투숙할 때 호기심에 새벽에 주문했었던...

2021. 5. 3.

올해에도 어김없이 5월이 되니 서울의 호텔들은 빙수를 내놓는다. 한국에서 신라 호텔의 위상은 성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 어느 호텔이든 '망고' 빙수를 내놓고 또 신라 호텔과 비교 당한다. 다들 우유를 얼려 곱게 갈아서 그 위에 생과일 썰어서 올려 놓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는데, 늘 말하지만 그게 음식으로 대체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한국의 우유는 유지방의 고소함은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고, 생과일도 상황에 따라 맛의 편차가 클텐데 달면 달아서 맛있고, 달지 않으면 달지 않아서 맛 없고 그 수준에서 평가만 뒤따른다. 그렇게 달디 단 과일이 좋다면 굳이 호텔에 가서 생과일이 잔뜩 올라간 빙수를 줄을 서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