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Resort, Dining and Fashion

2018. 7. 14.


에스파드류는 선호하지 않아서 그동안 구입하지 않았는데, 매치스 패션에서 엄청나게 싸게 팔기에 호기심에 주문하였다.






평소 메종 마르지엘라 스니커즈를 신는데 사이즈가 42가 딱 맞다. 그래서 같은 사이즈로 주문 했는데 한 치수 크게 나왔는지 조금 헐거운 편이었다. 품번은 사진을 참고하기 바란다. 참고로 매치스 패션은 품번 관련 정보가 자세히 나오지 않아서 불편하다. 반면에 파페치는 품번도 같이 나와서 혹시 색상이 겹치지 않을까 확인하기에 편해서 좋다.


























색상 자체는 마음에 들어서 여름에 밝은 색상의 롤업한 면바지와 함께 가끔 신는 편인데, 한국에서는 워낙 남성이 밝은 색상의 바지를 입고 다니는 경우가 잘 없기에 불편한 부분이 있다. 나는 보통 노란색 롤업 면바지에 이 에스파드류를 신는다.






정말 싸게 구입해서 그렇지 사실 신발 자체는 썩 마음에 안 드는데 이유는 밑창 때문이다. 걸음을 내딛을때마다 충격이 고스란히 발바닥으로 전달되다보니 조금만 걸어도 발바닥이 아프다. 그래서 나는 그렇게 많이 걸을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만 가끔 신는다.






흔히 말하는 착화감이 좋았다면 다른 색상도 계속해서 구입했겠지만 그냥 이 색상 하나만 구입한 것으로 끝냈다.

2018. 7. 12.


어느 순간 발렌티노 가라바니 락스터드 브레이슬릿이 눈에 들어와서 하나씩 구입하였다. 해외 직구 - farfetch, ssense, matchesfashion 등 - 로 구입하나 국내 매장에서 구입하나 가격 차이는 거의 없다. 오히려 백화점 행사 때 구입하면 상품권 증정이나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이익일 수도 있는데 대신 원하는 색상이 없을 가능성도 크다. 몇 번 국내 매장을 가보았지만 원하는 색상은 잘 들어오지 않아서 위에서 언급한 사이트 중 한 곳에서 구입하였다. 모델 번호와 색상 번호는 사진을 참고하기 바란다.






케이스를 열어보면 사진과 같이 들어있다.










사진을 보니 farfetch에서 구입하였는데, 색상은 흔히 말하는 카키색이다. 사이즈는 프리이기 때문에 선택지는 없는데 나는 손목이 얇은 편이라 끝까지 구멍을 채워야 한다. 구멍이 네 개가 뚫려 있으므로 손목 굵기에 따라서 알맞은 사이즈로 팔찌를 착용할 수 있다.

2018. 7. 10.


유 유안과 함께 보칼리노에서도 여름을 맞이해서 특별 메뉴 행사를 진행중이다. 보칼리노에서는 장어를 주제로 요리를 선보이고 있는데, 치로 셰프가 과연 어떤 요리를 선보일까 궁금해서 행사 시작하자마자 방문하였다.






이제는 좀 지겨운 이야기이긴 하나 여전히 보칼리노의 빵은 아쉬운 부분이 많다. 이날은 치아바타가 덜 구워져 나왔었는데, 빵을 굽는다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은 알지만 좀 더 신경 써줬으면 좋겠다. 워낙 한국에서 빵을 덜 구워서 내놓다보니 제대로 구워서 내면 탔다느니, 어디서 겉바속촉만 듣고 와서 그렇지 않다니 평가를 듣고 보는 것도 괴로운데 완성도가 나쁘면 참 여러가지로 안타깝다. 특히 이런 파인 다이닝에서 빵을 나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더더욱 그렇다.






아뮤즈 부쉬도 주기적으로 교체해서 내놓으면 어떨까?
















Eel Millefoglie in Carpione Wholegrain Bread Sauce, Wild Fennel






Yellow Bell Pepper Soup, Deep - Fried Eel, Garlic Foam, Charcoaled Croutons






Spaghetti Chitarra in Puttanesca Sauce, Eel, Watercress
















Risone in Parsley Cream, Smoked Eel, Lemon Confit






Grilled Hanwoo Beef Sirloin and Smoked Eel, Braised Endive in Balsamic Vinegar, Mashed Potato







Roasted Eel, Rosemary - Infused Sweet and Sour Sauce, White Bean Purée, Celery Salad


전체적으로 장어를 잘 조리했다. 한국인들은 이거 덜 익힌 것 아니냐, 왜 냄새가 나냐라고 항의할 수도 있을 정도인데, 늘 말하지만 한식에서 생선들은 대체로 과조리 하다보니 뻣뻣한 질감의 생선을 먹는 것이 일반화 되어 있어서 이렇게 부드러운 질감을 만나게 되면 덜 익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마찬가지로 장어에서 장어 냄새가 나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 잡내라고 표현하면서 억지로 냄새를 잡을려고 하는데, 사실 냄새를 잡는다기 보다 된장과 같은 장류로 향을 덮어버린다는 측면이 강하다.

그런데, 모든 메뉴를 다 맛 보고 나니 딱히 흥미는 없었다. 가끔 전채로 장어 밀푀유를 맛볼 여지는 있지만, 그 외의 요리는 잘 만들었지만 다시 먹고싶을 정도의 흥미로운 요소를 갖고 있지는 않다. 이는 내 개인적 취향이므로 요리에 대한 평은 아니다. 취향을 떠나서 보자면 한국에서 이런 질감과 향을 가진 장어 요리를 만나기 힘들기에 무척 반가운 요소이다.






장어 요리와는 별개로 호텔 홈페이지는 현재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 당장 프로모션 메뉴를 시작한지 일주일이 지났는데 여전히 홈페이지에는 메뉴 안내가 없다. 보칼리노뿐만 아니라 유 유안도 그렇고, 특히 마루에서 월드 오브 빙수를 시작한지 두 달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메뉴는 올라와 있지 않고 이미 행사가 끝난 버거 메뉴만 올려져 있다. 가든 테라스와 관련한 안내도 없다.

재료의 열악함은 감수할 수 밖에 없다. 조리의 문제는 실력이 없으면 안 가면 그만이다. 하지만 보칼리노의 경우 접객이나 음식이 나오는 과정에서 오랜 시간이 걸리는 문제가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는데, 오래 이용하다보니 이해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이런 일들이 반복된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2018. 7. 8.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 위치한 유유안에서 여름에 한시적으로 진행하는 프로모션이 7월 2일부터 시작되었다. 그동안 여름에 장어나 민어를 주제로 해서 프로모션을 진행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중국 지방 요리를 선보인 적은 처음인데 처음에는 단순히 단품 메뉴로 진행할 것이라 지레짐작 했었는데 코스 요리로 준비가 되어 있었다.






Tsingtao


유 유안 오픈 초창기에 하얼빈 맥주랑 같이 음식을 먹은 적이 있는데, 그 사이에 하얼빈 맥주는 메뉴에서 빠졌다고 한다. 술을 잘 못 마시다보니 오픈 초를 제외하고는 맥주를 시켜 본적이 없어서 몰랐었다. 아직 칭다오 맥주는 메뉴에 있다고 해서 주문하였다.

한국에서 광동식 레스토랑은 거의 유일하게 유 유안이 있는데, - 아 제주도에 위치한 르 쉬느아를 제외하면 서울에서 - 항상 아쉬운 점이 이런 프로모션 메뉴 뿐만 아니라 코스 메뉴에 와인 페어링이나 차 페어링이 같이 없다는 것이다. 하다 못해 동네 백반집에서도 반주로 싸구려 소주 한 병과 같이 마시는 주류 문화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선택지가 없다는 것은 파인 다이닝에서 음식을 즐기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 업장에서도 이와 관련해서 오픈 초에 고민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






"Sichuan" Marinated Chicken in Chili Sauce






"Tianjin" Marinated Yam in Blueberry Sauce






"Yunnan" Marinated Assorted Mushroom in Leek Oil Dressing


먼저 전채 요리로 준비 된 세 가지이다. 첫번째로 사천식은 사천 요리답게 매콤한 가운데 땅콩 소스의 고소함과 단맛이 흥미롭다. 유 유안에서 닭고기 요리는 제대로 조리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살코기가 부드러운데 - 늘 말하지만 닭고기는 절대 퍽퍽한 부위가 없다. 과조리 하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올 뿐이다. - 중간에 씹히는 땅콩의 크런치한 질감과 대조된다. 두번째로 나오는 마 냉채의 경우 아삭하게 씹히는 마의 질감이 유쾌하지만 블루베리 소스가 단맛은 강한 반면 신맛이 약해 아쉽다. 물론 이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블루베리 대부분의 문제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 삼지는 않았다. 마지막으로 나온 버섯 냉채는 아삭하게 씹히는 샐러리와 부드러운 버섯의 질감 대조가 흥미롭다. 드레싱 소스도 입맛을 제대로 당겨주는 고소함과 신맛의 조화가 균형이 잘 맞아서 세 가지 냉채 중 가장 마음에 들었다. 대중적으로도 아마 세 번째 냉채가 인기 많지 않을까싶다.






"Shanghai" Double - Boiled Pork Soup with Ginger Meatball


온도가 일단 너무 뜨겁지 않아서 좋다. 입안에 한 스푼 떠넣으면 감칠맛이 느껴지는 가운데 배추의 단맛이 살짝 감돈다. 이어서 완자를 스푼으로 살짝 잘라서 입안에 넣으면 아삭하게 씹히는 생강과 부드러운 고기의 질감이 대조를 이루며, 이어서 다시 한 번 스프를 한 스푼 떠넣으면 이번에는 지방의 고소함이 함께 느껴지며 스프 맛의 층이 더욱 풍부하게 느껴진다. 완자를 갈라보면 덜 익은 것 아니냐고 오해할 수도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늘 말하지만 한국에서는 과조리가 일상화 되어 있다보니 이런 질감과 완자의 색상이 덜 익힌 것으로 오해하기 쉬운데, 전혀 흠 잡을 것 없이 완벽하게 잘 만들고 잘 익혔다.






"Hunan" Deep - Fried Abalone with Red Pepper


전복은 잘 튀겼다. 바삭한 가운데 부드럽게 씹히는 전복의 질감도 좋고, 대조적인 아삭한 대파의 질감도 좋다. 살짝 매운 가운데 느껴지는 감칠맛과 대파의 단맛이 살아 있어서 좋지만 이내 사라져버리는 감칠맛과 매운맛의 짧은 여운이 조금 아쉽다. 






"Guizhou" Hanwoo Beef Stew with Black Fungus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할만한 요리가 아닐까싶다. 흔히 칼칼하다라고 표현하는 스튜의 매콤함과 감칠맛이 입에 착착 감길 정도다. 처음 한 입 떠넣으면 단맛이 먼저 느껴지고 그 뒤를 이어서 감칠맛과 매콤함이 느껴지는데 어느 하나 과하거나 부족함이 없이 균형의 조화가 훌륭하다. 향도 달콤함과 매콤함이 부드럽게 느껴지는데 처음 설명을 들을 때 당근이 들어갔다고 들었다. 한국 당근이 이렇게 맛있었던가? 조금 의외였다. 고기는 부드럽게 잘 조리되었고 목이 버섯의 탱글함과 아삭한 질감의 숙주가 역시 질감의 대조를 이뤄 씹는 즐거움도 있다. 





"Fujian" Fried Rice with Shrimp, Chicken and Asparagus


볶음밥이지만 위에 소스가 얹어져 있는데 이 소스의 감칠맛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새우와 닭고기도 아주 부드럽게 잘 익혔다. 무엇보다 볶음밥의 향이 지방의 고소함과 계란의 향이 어우러져 한층 flavor를 풍부하게 해준다. 만약 최상급의 자스민 쌀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조금 있었지만 한국에서 구할 수 없는 재료를 아쉬워 하기에는 내가 지금까지 먹었던 수많은 볶음밥 중 향과 맛이 가장 매력적이었다. 






"Sunde" Egg White Milk Pudding


정말 이런 디저트를 유 유안에서 기다렸었다. 국산 우유로는 이런 유지방의 고소함을 느끼기 어려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고소했다. 단맛의 여운도 너무 길거나 짧지 않고 적당하게 느껴져서 좋았다. 다만 아쉬운 것은 플레이팅인데, 보통 광동식 레스토랑에 이런 류의 디저트를 낼 때에는 복잡하게 장식하지 않고 순수하게 푸딩만 내놓거나 위에 한 두 조각의 신맛이 나는 베리류 위주로 장식을 하는데 그에 비하면 조금 과한 느낌이다. 담아내는 그릇도 이런 접시보다 보통 잔 형태에 담아서 내놓거나 아니면 작은 그릇에 내놓아서 떠먹기 편하게 한다. 물론 그렇게 내놓으면 오히려 한국에서는 성의 없게 내놓는다고 항의를 들을 가능성이 있겠지만 어쨌든 정말 기분 좋게 마무리 지을 수 있는 디저트였다. 


새로 바뀐 메뉴와 더불어 이번 프로모션 메뉴도 대부분 마음에 들어서 좋은데, 한가지 아쉬운 것은 접객이다. 오픈 초창기부터 자주 이용하다보니 애정이 있고, 그 가운데 내부 사정도 대충은 알기에 이해는 하지만, 어쨌든 부족한 서버 숫자는 빨리 채워야 한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사실 이런 파인 다이닝에서 접객이 원활하지 못한 것을 정말 싫어하는데 내부 사정을 알다보니 한 발짝 물러서서 이해는 하지만, 적어도 손님이 나간 후 테이블은 빨리 정리하는 것이 좋다. 한창 식사 도중에 옆 테이블의 빈 접시와 흐트러진 테이블 상태를 보면 먹는 내내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다.

2018. 7. 5.


롱침은 이번에 새롭게 단장해서 오픈한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호텔에 위치하고 있다. 네이버 세상에서는 방콕의 남 셰프가, 미슐랭 원 스타 셰프의, 세계적인 체인점 등등으로 정보가 올라오던데 일단 방콕의 남 셰프는 데이빗 톰슨이 아니다. 그리고, 남과 별개로 롱침은 캐주얼 다이닝이다. 호텔 홈페이지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길거리 음식을 재해석한 요리를 주로 판매한다. 게다가 체인점의 핵심은 나는 어느 지점이든 일정 수준의 요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한국에서 언제 그런 수준의 체인점들이 있었던가?

처음에 타이 레스토랑을 오픈한다고 들었을 때 왜 하필 많고 많은 음식중에 태국 음식인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매년 여름철 수많은 사람들이 방콕을 방문하고, 각자 느끼는 매력에 따라 재방문 하는 관광객들도 많다. 특히 태국 음식의 매력에 푹 빠져 방문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방콕의 파인 다이닝을 비롯한 수많은 음식점들은 대체적으로 외국인들 입맛에 맞춰 조금 가벼운 느낌의 맛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아직도 네이버 세상에서 수다 식당이나 팁싸마이와 같은 곳이 맛집이라고 하는데, 롱침이 어떤 요리를 지향점으로 삼든 제대로 요리를 만들어 낸다면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까 하는 의구심때문에 나는 의문을 가졌었다.

게다가 향신료의 향까지 더해진다면? 무엇보다 요리를 하는데 필요한 재료의 수급 문제가 가장 컸었다. 한국은 식재료 수입이 그렇게 원활한 편은 아니다. 법률적으로 제재가 있는 것들도 있지만, 상품의 재료를 들여오기에는 가격 문제 - 여전히 한국에서는 식당 가격 = 재료 가격으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나의 노동력은 가치를 인정 받아야 하나 남의 노동력은 대체로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 뿐만 아니라 원활하게 재료가 회전이 되는가 등등의 이유때문인데, 그래서 현지의 깊은 맛 운운에 헛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음료로 수박 주스를 선택했는데 한 모금 마시고 웃음부터 나왔다. 한국과 태국의 수박은 맛부터 다른데, 한국의 과일들은 대체로 단맛이 강하다. 방콕에서 마시는 땡모빤은 한국 수박처럼 달지 않으니 시럽 등을 과하게 넣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그 정도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첫 한 모금에 느껴지는 신맛과 함께 단맛이 느껴지나 이내 사라지는 단맛이 방콕 현지 맛을 떠나서 그냥 그 자체로 어울리지 않았다.






Squid Gorlae


항상 이야기 하지만 해산물류는 쫄깃한 질감은 과조리의 결과물이다. 롱침의 재미있는 메뉴인 오징어 고를래는 부드럽게 잘 구웠다.






Fish Cakes


처음에 입안에 넣으면 탱글한 가운데 한 입 깨물면 이내 부드럽게 느껴지는 질감이 무척 좋다. 






Glass Noodle


역시 새우도 탱글하면서도 부드럽게 잘 익혔다.






Hot and Sour Soup of Seafood


너무 뜨겁지 않게 온도를 맞춰 내놓았다.


여기까지 먹어보고 느낀 것은 조리 상태는 아주 훌륭하다는 것이었다. 과조리 한 것 하나 없었고, 밑간으로서 짠맛도 잘 느껴졌다. 그런데 함께 느껴져야 할 감칠맛과 신맛은 상대적으로 밋밋하다고 할까? 입체적인 맛을 보여줘야 하는데 살짝 지나쳐버리니 이내 단면적인 맛을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짠맛만 입안에 가득남았다. 간이 과하다라는 것이 아니라 짠맛이 잘 받쳐주지만 그 이상의 맛을 그저 스쳐지나가듯이 보여주니 결과적으로 짜다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태국 음식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단맛은 롱침에서는 느낄 수가 없었다. 얌운센은 그나마 단맛이 미약하게나마 느껴졌지만 마찬가지로 맛의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줄 정도는 아니었다.

매운맛도 어느 정도 조절한 듯 한데, 한국에서의 매운맛은 대체로 캡사이신 용액을 이용한 너무 자극적인 요소가 강하기에 태국 음식에서 느낄 수 있는 매운맛과는 궤가 좀 다르다. 아무튼 이 부분도 아쉬웠다. 게다가 향신료의 향은 조금 과장을 하자면 거의 느낄 수가 없을 정도였다. 분명 각종 향신료는 들어가 있는 것이 눈에 보이는데, 향이 느껴지지 않거나 앞서 감칠맛과 신맛처럼 스쳐 지나가는 정도로만 느껴진다.







Steamed Jasmin Rice


게다가 이 자스민 쌀은...이런 품질이 낮은 쌀을 쓸바에 그냥 안 쓰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물론 최상급의 쌀을 구하려면 국내에서도 구할 수는 있다. 그게 합법적이냐는 문제가 있지만, 당연히 개인 업장도 아니고 호텔에서 운영하는 다이닝이라면 불가능에 가깝다. 


재료 수급이 좀 더 원활해지면 메뉴의 가짓수도 늘어나고 좀 더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겠다고 이야기는 들었지만, 글쎄라는 물음표만 더욱 늘어났다.






Coconut Cake






Thai Coffee Ice Cream






Banana Roti


디저트는 주문 가능한 세 가지 메뉴를 모두 다 맛보았는데, 단맛이 앞서 요리들의 짠맛을 상쇄 시켜줄 정도로 강렬했기에 맛의 차원에서는 만족했었다. 특히 바나나 로띠의 경우 네이버 세상에 보면 대부분 바나나를 덜 구웠다는게 눈에 보일 정도여서 조금 걱정했었는데, 내가 요리를 받았을 때에는 다행히 잘 익혔기에 질감이나 향도 만족스러웠다.


맛의 관점에서 보자면 아쉬운 부분이 많다. 향부터 해서 일부러 조절했나싶을 정도로 미약한 것이 아쉬웠는데, 몇 번은 재방문할 생각을 갖고 있지만 변함이 없다면 굳이? 라는 결론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파인 다이닝이라면 문제가 될 소지가 몇 가지 눈에 띄었지만 캐주얼 다이닝이니 서비스에 대해서는 크게 흠 잡을 것은 없었다. 다만 메뉴판의 표기가 아쉬웠는데, 메뉴명 아래에 요리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있었다면 첫 방문객이라도 음식을 주문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매니저에게 직접 이야기를 했었고, 그 부분에 대해서 업장측에서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고 답변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