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또는 리조트로써 값어치를 제대로 하는 곳이 제주도로 한정해서 보더라도 과연 있던가? 라는 질문에 난 항상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새로 짓지 않는한 시설이 노후화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고 나는 주로 컨시어지 서비스와 사람이 하는 일이다보니 만약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를 어떻게 하느냐를 중점적으로 보기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었다. 일단 계획은 내년이지만 포시즌스 리조트도 곧 들어설텐데 난 여전히 회의적이다.
첫 시작부터 왜 이리 부정적인 내용으로 시작하냐면 체크 인 과정이 썩 매끄럽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처음부터 기대를 하지는 않았기에 크게 실망하지도 않았다. 자세한 내용을 언급하기에는 그렇고, 물론 그에 대해서 어떤 항의를 했다거나 반대급부로 별도의 혜택을 받은 적은 없다.
어느 호텔이나 어느 리조트를 가든 첫 투숙시 나는 가급적 대피로를 숙지하려고 노력한다. 사람의 일이란 예측 불가능한 경우가 많기에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피해야 하는지 알아두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6성급이니 7성급이니 하는 호텔들에 투숙을 해도 무조건 방안에 있는 경우 Do Not Disturb 표시등을 켜고 문은 모든 고리를 잠근다.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때로는 전산 오류나 직원의 착각으로 가끔씩 문을 열고 다른 투숙객이나 하우스 키퍼 등이 들어오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연의 사고는 예방할 수 있다면 예방하는 것이 좋다. 물론 그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응 방식이 호텔이나 리조트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제일 좋은 것은 아예 그런 일이 안 생기는 것이다. 물론 방 청소를 해야할 경우에는 반드시 Do not Disturb 스위치를 끄고 Make up Room 스위치를 켜야 한다.
내가 생각했던 리조트와는 많이 달랐는데, 아직 부대 시설들이 다 완공되지 않았으니 그 부분은 차치하더라도 방의 구조나 이런 것들이 너무 대충 만든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메리어트 리조트 아니 메리어트라는 브랜드 자체에 투숙하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다른 곳들도 이런 방향으로 건설되었는지 전혀 모르지만 만약 그렇다면 굳이 다시 투숙할 일은 없을 것이다.
시계는 JBL 블루투스 스피커여서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특정 국가의 사람들을 싸잡아 비난할 생각은 없지만 대체로 이 부분은 잘 안 지켜지는 분위기이다. 내가 묵었던 방에서는 냄새가 없었지만 복도만 나가더라도 담배 냄새가 꽤 났었다.
원터치로 커튼 조작부터 조명 조작까지 모두 가능하다. 물론 전화 사용도 가능하다.
아무래도 자주 이용하는 브랜드가 있다보니 조금 헷갈려서 문의 했었는데, 따로 웰컴 어매니티는 없다고 들었다. 대신 오픈한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지 방에 마스크 팩 하나가 제공되었다.
지금도 제공하는지 모르지만 내가 투숙한 당시만 하더라도 - 2018년 5월이었다. - 미니바 무료 이용 혜택이 있었는데, 사실 한국에서 그런 혜택은 있으나 마나한 혜택이다. 사진처럼 미니바 구성은 매우 부실한데, 보통 미니바 무료 제공 혜택을 보면 알콜까지는 아니더라도 알콜이 포함되지 않은 음료는 모두 무료로 이용 가능하고 - 1박당 1회가 대부분이다. - 그 구성도 호텔이나 리조트 격식에 맞게 구성되는 편인데, 한국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좋았던 것은 탄산수 한 병과 생수 두 병이 더 제공된다는 것 정도인데, 그래서 매일 생수는 네 병씩 받을 수 있었다.
슬리퍼는 그렇게 좋은 품질은 아니었다.
화면에서도 알 수 있듯이 메리어트 리조트이긴 하나 메리어트 공식 채널보다 신화월드 공식 채널을 통해 예약을 하는 것이 혜택이 더 나을 수도 있다. 물론 메리어트 우수 회원 자격 획득이나 유지를 목적으로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신화월드 공식 채널에서 가격이나 혜택 비교해서 유리한 쪽을 선택하면 된다.
왜 생수를 세면대 쪽에 비치해놨을까? 일부 해외 도시들처럼 수도 상황이 좋지 못해 양치용으로 사용하라고 생수를 비치한 것은 아닐텐데 말이다.
어매니티는 탄 제품이다.
샤워실과 화장실은 분리되어 있다.
욕조가 따로 있긴 하지만 샤워기도 두 가지 방식이 함께 설치되어 있어서 아기가 있는 경우 씻기기 편리하다라는 장점이 있다.
아쉽게도 입욕제는 제공하지 않는다.
한때 워낙 자주 제주도를 방문했기에 처음에 이 곳에 리조트가 들어선다 했을 때 뷰를 크게 기대 안 했다. 그런데 이렇게 마주보게 건물을 지어놓으면? 게다가 부대 시설들이 다 완공된 것은 아니긴 하나 리조트라는 명칭에 비하면 너무 성의 없게 만들었다고 할까? 포시즌스 리조트도 내년에 들어설 예정인데 혹시 이런 구성이 아닐까 정말 걱정된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메리어트 리조트에서도 따로 턴 다운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다만 복도에서 몇 번씩 마주쳤지만 하우스 키퍼들은 굉장히 친절했었다.
명칭은 메리어트 리조트이지만 사실상 신화월드 성격이 더 강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염두하고 예약해서 투숙하는 것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호기심 차원에서 - 사실 메리어트 리조트 건물내에 위치하고 있으나 소속은 또 별개인 르 쉬느아 때문에 투숙했지만 - 이용했지만 다시 갈 일은 없을듯 한데, 그나마 괜찮다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체크 아웃 후 며칠 뒤 설문 조사 메일이 왔을 때였다. 다소 부정적인 피드백을 보냈더니 답장이 왔는데 상투적인 문구이긴 하지만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보이겠다라는 내용이었다. 애정 있는 브랜드는 아니기에 따로 자세한 내용으로 피드백을 보내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이런 반응을 국내에서는 두 번째라 놀라웠는데, 이런 반응이 지속된다면 계속해서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기에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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