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Resort, Dining and Fashion

2021. 4. 27.

드디어 마리포사의 세 코스 요리를 모두 먹었다. 곧 메뉴가 개편 되겠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아마도 나는 하나의 코스만 계속 선택할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 먹었던 메뉴에 대해서는 딱히 어떤 이야기를 더하고싶지는 않다.다만 마리포사 뿐만이 아닌 인구 천만명이 산다는 대도시 서울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간략하게나마 이야기 하고싶다. 우선 빵, '식전빵' 이라고 부르는, 우리가 초, 중, 고등 학교를 다닐 때 반복해서 들었던 서양인의 '주식' 빵 말이다.'식전빵' 이라고 부르지만 사실 이건 요리가 나오기 전에 구색 맞추기용으로, 한 번 뜯어서 먹으라고 나오는 것이 아니다. 모르는 사람들이야 모르니까 그리 말 할 수는...

2021. 4. 23.

래플스 싱가포르에 있는 바를 이야기 하면 아마 대부분 롱바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그에 못지 않게 유명한 곳은 - 유명하다는 이야기가 칵테일이 훌륭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 바로 라이터스 바이다. 래플스 싱가포르의 역사와 함께 하는 유명 작가들이 머물렀던 곳, 하지만 지독히 폐쇄적인 정책을 펼쳤던 지난 역사를 돌이켜보면 많은 대중들이 쉽게 접근할 수는 없었다.새로 재단장 했으니 들린 것은 아니고 그저 라 담 드 픽에 저녁을 먹으러 가기 전 시간이 조금 여유가 있어서 맞은편에 있던 이 곳에 식전주 한 잔 마시러 들렸었다. 래플스 싱가포르 스위트 리뷰에서도 이야기 했었지만 그동안 한국인 직원을 단 한 명도...

2021. 4. 19.

사실 이 곳은 블로그에 리뷰를 올릴 생각은 없었다. 그러나, 여러번 재방문을 통해 이곳뿐만 아니라 서울 아니 한국에서 일정한 행위가 반복되는 현상을 간략하게나마 이야기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우선 공간 문제,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시그니처 스위트 리뷰에서 이야기 했었지만 건물을 일정 기간 임대를 해서 호텔을 운영하는 것이라 인테리어는 분명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층은 층고가 높은 편이라 시선이 답답하게 보이지는 않으나 테이블 공간은 그 한계 때문에 조금은 답답하게 배치된 측면이 있다. 그래도 일부 테이블은 이렇게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많은 한국인들이 뷰에 대해서 어떤 환상 같은 것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2021. 4. 16.

한국에서 일식 = 스시일 뿐, 가이세키와 같은 것은 대중적으로 인기가 없다. 일례로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키오쿠라는 곳은 교토식 가이세키 요리를 선보이겠다고 홈페이지에까지 안내가 되었지만 나름 미식가라 자처하는 인플루언서들은 정작 스시를 먹고 이 집 별로네 같은 리뷰를 올린적이 있었다. 그랬던 사람들이 뜬금없이 미토우가 가이세키 요리의 정수를 보여 준다고 극찬을 하니 절로 호기심이 생기긴 했었지만 늘 그렇듯 의미 없는 행위라 생각되어 행동으로 옮기진 않았었다.그러던 중 지인이 같이 가자고, 그 전쟁통이라는 예약 경쟁을 뚫고 연락이 와서 2월의 어느 날 같이 갔었다. 메뉴판 첫 장을 펼치자 마자 이런 문구부터 눈에...

2021. 4. 8.

예약일 이틀 전 전화벨이 울린다. 예약 확인, 그리고 메뉴 안내까지 한국에서 몇몇 레스토랑에서만 받을 수 있는 전화였었다. 그리고, 사전에 예약해야만 먹을 수 있는 메뉴 안내와 예약 접수까지 원활한 흐름을 보여줬었다. 당연한 일인데 왜 굳이 시작에서부터 언급하냐고? 이런 사소한 것들조차 한국에서는 당연하지 않기 때문이다.Spumoni 를 토대로 약간의 변형을 가한 웰컴 드링크 제공부터 물과 식전주 주문까지 실제로 레스토랑 안에서도 접객은 매끄러운 흐름을 보여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공간이 너무 답답하다. 건물을 임대해서 호텔과 레스토랑을 운영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겠지만 눈에 보이는 것들의 답답함이 꽤 크게...

2021. 4. 4.

포시즌스 호텔 서울이 오픈했을 때 아마도 메인 다이닝은 보칼리노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위치부터 객실에서 접근하기 가장 편리한데다 오픈 초창기 조식도 이곳에서 먹을 수 있었는데, 결국 반응은 썩 좋지 못했었고 그 결과는 지금까지도 유지되고 있다. 무엇이 문제일까?한국의 파인 다이닝 대부분은 아뮤즈 부쉬에 꽤 많은 공을 들인다. 그것이 무조건 문제라고 하기 어렵겠지만 나는 내부를 들여다보면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공을 들인만큼 메인 요리까지 그 수준이 일정하게 유지되어야 하는데 거의 모든 레스토랑들이 그렇지 않다. 그리고, 그것들이 쌓이고 쌓여 보칼리노까지 일정 수준 영향을 받았을지도 모르겠다....
네이티브 유니온과 톰 딕슨이 협업해서 만든 코일 케이블을 하나 구입하였다. 예전에 아주 잠깐 이쪽 분야에 관심을 가진적이 있었지만 다른 것을 다 떠나서 내 소득을 생각하면 취미로라도 접근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제는 더 이상 관심을 갖지 않았었다. 그래서 사실 충전 케이블도 아이폰을 구입 했을 때 박스 안에 든 케이블만 사용했었는데, 언제 단선될지 몰라 여유분으로 하나 사려고 알아보던 중 이 제품을 알게되었다.관심있는 분야는 깊지는 않더라도 어떻게든 공부하려는 편이지만 관심없는 분야는 정말 무지하기에 톰 딕슨이란 사람이 누군지도 몰랐고, 네이티브 유니온이란 브랜드도 몰랐었다. 물론 지금도 자세히는 모르는 편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