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어디든 이맘때가 되면 패키지로 내놓는 메뉴를 굳이 먹으러 갈 생각은 없었다. 사실 뻔하지 않은가? 레드 또는 핑크로 물들인 하트 모양 위주의 플레이팅, 맛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지금 당신은 누구와 함께 식사를 하고 있습니까? 거기에 곁들이는 와인이야 샴페인 로제 위주일테고. 누구와 함께이든 굳이 그런 평범한 식사를 평소보다 돈을 더 내면서 먹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그런데 왜 보칼리노를 갔는가? 단순히 궁금해서였다. 새로 온 셰프가 처음 한국에서 선보이는 메뉴, 분명 뻔할 것이라는 예상이 99.9% 인데 이상하게 0.1%는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확인하려면? 직접 가는 방법 밖에 없다.한국의...
2022. 2. 22.
2022. 2. 20.
한국의 중식 파인 다이닝들은 저마다 광동식 레스토랑이라고 외치고 있지만 사실 제대로 광동 요리를 내는 곳은 세 곳 뿐이라 생각한다. 그 중 두 곳은 여러 이유에서 광동 요리를 제대로 만나기 힘들긴 하지만 르 쉬느아만큼은 많은 한국인들이 뭐라 하든 - 인플루언서들 포함해서 - 창의적이든 전통적이든 광동 요리를 내놓고 있다.그래서, 세 레스토랑 중 설날 특선 요리를 가장 기대했었다. 아니나 다를까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중국의 설날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이맘때면 사자춤도 추고 그래야 하지만 그것까지는 바라긴 힘드니 아쉬워 할 필요는 없다. 발음의 유사성 때문에 일부러 복을 거꾸로 매달아 놓았는데, 제주도이니 귤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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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2. 15.
인구 천만명이 산다는 대도시에 유일한 광동식 레스토랑 - 하지만 가장 인기 있는 요리들은 광동 요리가 아닌 - 에서 설날을 맞이하여 주문 가능한 특선 요리가 달랑 세 가지이다. 그것도 원활한 재료 수급이 어려워 제대로 갖춰 나오지도 못하고 있다.푼 초이의 유래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 않겠다. 그 유래가 사실이든 아니든 결과적으로 보면 비싼 식재료들을 한데 모아 먹는 요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맛'에 초점을 둔다기 보다 하나의 요식 행위라 생각하는데, 어찌되었든 유 유안에서는 비교적 양이 적어 - 2인분 기준이다. 보통 푼 초이는 8인분 이상을 생각해야 한다. - 2년 연속 주문 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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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tion: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97
2022. 2. 14.
서울, 천만명이 사는 도시, 그곳에서의 미식은 과연 어떤 행위를 의미하는 것일까? 오랜만에 찾아갔는데 여전히 결과물은 한국에서 최고의 호텔이라고 평가 받는 신라 호텔을 비롯한 소위 말하는 오성급 호텔들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아니, 개인 가게까지 통틀어서도 큰 차이가 없었다.내 개인 취향 차이 아니냐고? 난 이 블로그에서 한 번도 내 개인 취향을 기준으로 음식들을 평가한 적이 없다. 그렇다고 아주 전문가적인 관점에서 평가하는 것도 아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들, 디저트이니까 단맛 중심, 질감은 부드러움이 핵심, 딱 이 정도 관점에서만 보더라도 서울의 결과물은 대부분 형편 없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처참한 수준이다. 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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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tion: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108
2022. 2. 9.
올해에는 개인 사정 때문에 새해 특선 메뉴를 못 먹을거라 생각했었다. 다행히도 지난 주말에 제주도를 갈 수 있게 되어서 먹을 수 있었는데, 예전처럼 하루 여유를 갖고 이것 저것 충분히 먹을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결과적으로 선택지를 제한할 수 밖에 없었다.일단 푼 초이의 경우 그 유래를 검색해 보면 -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 나는 '맛' 으로 먹는 음식은 아니라 생각하는데, 해외에서와 마찬가지로 차이나 하우스 역시 여러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양이었기에 주문할 수 없었다. 주문할 수 있었어도 해외와 달리 재료의 제한 때문에 - 한국에 건전복이나 건부레 같은 것을 법적으로 문제 없이 원활하게 수급할 수 있는가? 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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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노연로 12
2022. 2. 5.
가급적 먹는 것과 관련해서 모임에 잘 참여하지 않는 편인데 이유는 간단하다. 대부분 '네가 좋아하는 레스토랑 같이 가보자 얼마나 맛있는지', 그게 아니면 정말 힘든 곳인데 차마 이야기 하기 그런 곳이어서 - 한국에선 나는 맛있게 먹었는데 네가 감히, 또는 내 입맛은 저질이란 말인가로 받아 들이니 - 둘 중 하나 또는 둘 다 때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친한 사람들끼리 종종 식사를 함께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아무래도 사람들과 모이는 것인만큼 대화 등에 집중하다 보니 음식에 대해서 딱히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사실 리뷰를 쓸 일이 잘 없는데 인스타그램에서 이 곳에 대한 리뷰를 원하길래 짧게 이야기 하겠다.셰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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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tion: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광진구 워커힐로 177
2022. 2. 3.
이 블로그가 추구하는 방향과는 맞지 않는 곳이지만 코로나 19 상황이 2년 넘게 지속되는 지금, 이 곳 뿐만 아니라 한국의 많은 식당들 - 파인 다이닝 포함 - 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문제점을 다시 한 번 이야기 하고 싶어서 짧게 글을 올린다.사실 음식에 대해선 딱히 할 말이 없다. 속된 말로 여기에 가서 각 잡고 잘 구웠니 못 구웠니 부터 해서 맛의 설계 등을 논하기엔 그렇게 심오한 음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질이 낮다는 이야기가 아니니 오해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형편 없는 술이긴 하지만 어찌되었든 '테라' 맥주 한 잔에 뼈 없는 닭 순살코기 한 점, 가격 부담도 덜하니 그냥 편하게 먹고 마시기엔 좋은 곳이다. 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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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서울특별시 구로구 구로동 112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