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 기대되는 곳 중 하나가 컨펙션즈 바이 포시즌스이다. 비교적 모형 만들기에 관대한 세계여서 가장 화려한 모양들을 만날 수 있는 시기가 아닌가? 향신료의 사용도 좀 더 적극적일테니 말이다.한국에서 '맛' 이란 것은 사실 큰 의미가 없다. 달지 않아야 할 케이크들을 바라는 상황에서 '맛의 층' 이나 '맛' 이 의미하는 그 무언가에 대해서 '입맛은 개인 취향이죠' 따위로 넘어가 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몇 년 전에 전 페이스트리 셰프가 만들었던 케이크를 지금도 잊지 못한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분위기를 맛으로 표현한 그 케이크 말이다. 그러나 나는 아무도 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것을 본적이...
2022. 12. 4.
2022. 11. 28.
Four Seasons, 그래서 메뉴가 분기별로 바뀌는데 그렇다고 대대적인 변동이 있는 것은 아니다. 서울에서 광동 요리는 변방 요리이며 여전히 각종 플랫폼의 매체에서 유 유안의 대표 메뉴는 북경 오리다. 그래서, 분기별로 바뀌어도 큰 변동은 없었는데 그럼에도 새로운 광동 요리들을 꾸준히 선보였었다. 그것도 국내에서는 식재료 수급조차 어려운 것들을 어떻게든 채워 놓았었다.연말이 다가오니 작년처럼 찰스 H. 바와의 협업을 통해 두 가지 칵테일을 내놓았는데, 클래식 칵테일인 Toddy 와 Old Fashioned 를 트위스트해서 선보이고 있다. 잘 모르면 함부로 이야기 하지 말자를 늘 다짐하고 있기에 칵테일이 어떠한지...
Labels:
광동식레스토랑,
다이닝,
서울,
유유안,
포시즌스호텔서울,
한국,
cantoneserestaurant,
dining,
fourseasonshotelseoul,
korea,
seoul,
yuyuan
Location: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97
2022. 10. 12.
보칼리노도 이제 유 유안과 마찬가지로 잘 나가는 메뉴 -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메뉴, 셰프의 시그니처 따위는 아무도 관심 가지지 않는 - 는 그대로 놔두고 부분적으로 메뉴 변경을 하기로 마음 먹은 듯 하다.크루도 메뉴는 아예 사라져 버렸고, 메뉴 대부분이 부분적인 변화는 있으나 결과적으로 큰 틀 안에서 거의 변동이 없다. 수프만 아예 새로 바뀌었고, 메인에서는 오리 고기가 선택지로 하나 더 추가되었다는 정도? 좋게 말하자면 영업 하는데 있어서 가장 탁월한 선택일 수 있겠지만 이러면 셰프란 존재가 굳이 필요한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셰프는 분명 몇 개 안되는 메뉴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는 있었다. 그게 얼마나 대중적으로...
Labels:
다이닝,
보칼리노,
서울,
이탈리안레스토랑,
포시즌스호텔서울,
한국,
boccalino,
dining,
fourseasonshotelseoul,
italianrestaurant,
korea,
seoul
Location: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97
2022. 9. 26.
광동식 레스토랑에서 굳이 북경 오리를 찾을 필요가 있을까? 게다가 한국에서 판매되는 북경 오리는 요리를 만들기 위해 따로 사육한 오리를 사용하지도 않는다. 해외에서 경험이 많았든 적었든 간에 외국 - 특히 북경 - 에서 먹었던 그 맛이 안 나는 이유를 찾느라 굳이 고민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게다가 한국에서 어디가 북경 오리를 잘 만들어 내냐는 한국 특유의 순위 결정도 의미가 없는 것이 서울의 경우 대부분 특정 레스토랑 출신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차이가 거의 없다.어디 북경 오리만 그렇겠냐만 하여간 제대로 만든 요리를 만나기 힘든 도시 서울에서 유일하게 제대로 광동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 하필 새 메뉴로 북경 오리를 그것도...
Labels:
광동식레스토랑,
다이닝,
서울,
유유안,
포시즌스호텔서울,
한국,
cantoneserestaurant,
dining,
fourseasonshotelseoul,
korea,
seoul,
yuyuan
Location: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97
2022. 9. 15.
새 메뉴가 나오면 곧바로 가는 곳이지만 이번에는 그 시기를 놓쳤었다. 사실 메뉴가 거의 바뀌진 않았는데, 일부 메뉴가 바뀌었다는 것은 알았지만 사정이 있어 방문을 못하다 추석 연휴에 갔었다. 곧 가을 메뉴가 새로 나온다니 그때는 곧바로 방문하리라.아주 오랜만에 네그로니 한 잔을 식전으로 주문했었는데, 메인과 어울릴만한 와인을 하프 보틀로 하나 추천 받고 마시면서 내내 드는 생각은 여기도 문을 연지 7년째인데 여전히 변함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전주뿐만 아니라 식후주까지 모두 준비해놓고 있지만 리스트의 빈약을 떠나서 선택지가 너무 제한적이다. 정말 무난한 수준의 와인 페어링 - 이것도 메뉴에 등장한지 몇 년 되지 않았다....
Labels:
다이닝,
보칼리노,
서울,
이탈리안레스토랑,
포시즌스호텔서울,
한국,
boccalino,
dining,
fourseasonshotelseoul,
italianrestaurant,
korea,
seoul
Location: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97
2022. 8. 21.
여전히 바뀌는 속도는 더디지만 그래도 조금씩 새로운 요리가 나오고 있다. 하나의 커다란 틀 안에서 바뀌는 분위기는 아닌데, 이게 의도적인 것인지 아니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인지 알 수 없지만 새로 온 페이스트리 셰프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이번에 알 수 있었다.바로 "향" 인데, 입 안에 넣었을 때 느낄 수 있는 향신료의 은은하게 느껴지는, 그러나 머리 속에는 강렬함을 안겨준다. 사진에서의 케이크는 잔잔하게 입 안에서 퍼지는 진저 향이 매혹적인데 혀에서 느껴지는 패션 프루트와 파인 애플의 신맛과 과일의 향들이 진저 향과 잘 어울린다. 거기에 방점을 찍는 향신료가 하나 더 있지만 이는 직접 느껴 보시라. 혼자 먹기엔...
Labels:
다이닝,
디저트,
서울,
컨펙션즈바이포시즌스,
포시즌스호텔서울,
한국,
confectionsbyfourseasons,
dessert,
dining,
fourseasonshotelseoul,
korea,
seoul
Location: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97
2022. 8. 12.
전날 저녁에 디너 메뉴가 대폭 줄어든 것에 실망했었는데, 딤섬 메뉴는 바뀐 것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금은 기대를 하였다. 물론 한국인들이 찾지 않는 닭발 같은 것은 빠질 것이라 예상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딤섬을 비롯한 점심에만 주문 가능한 요리들도 많이 빠졌었다.그래도 반가운 것들이 눈에 띄었는데 순무 케이크나 함수각과 같은 딤섬들이 새로 나왔었다. 내 입장에서야 빠진 메뉴들이 아쉽긴 해도 광동식 레스토랑에 가면 꼭 있는 메뉴들이 일부 포함된 것은 반가운 일이다. 문제는 새로 나온 딤섬류들이 한국에서 인기가 있느냐는 것인데, 한국에서 딤섬은 곧 찐만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기에...순무 케이크의 경우 웍 프라이드...
Location: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노연로 12
2022. 8. 8.
포시즌스 호텔 서울 유 유안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시즌 메뉴로 싱가포르 스타일의 머드 크랩 메뉴를 선보인다. 아직까지 코로나 19 상황이 끝나지 않은데다 이제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는 분위기여서 항공권과 호텔과 관련해서 안정치 못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해외 여행을 계속 미루고 있는데, 매년 싱가포르를 가던 사람 입장에서 크랩 요리는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고 하면 다들 의외라 생각했었다. 혼자 갔을 때 먹기엔 양이 적은 편도 아니지만 무엇보다 게살을 발라 먹는 귀찮음이 크기에 그러한데, 그나마 한국에서는 게 크기가 일단 작으니 그 귀찮음이 덜 할 것 같아서 올해에도 주문해서 먹었지만 결론은 항상 한 번의 경험으로...
Labels:
광동식레스토랑,
다이닝,
서울,
유유안,
포시즌스호텔서울,
한국,
cantoneserestaurant,
dining,
fourseasonshotelseoul,
korea,
seoul,
yuyuan
Location: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97
2022. 8. 4.
예년과 달리 올해에는 월간 빙수는 세 가지만 준비되었다. 페이스트리 셰프가 새로 오자마자 곧바로 메뉴를 개발했을테니 시간 부족만 생각하더라도 이해되는 상황이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오픈 이래 빙수 메뉴를 디저트로 접근해서 매년 새로운 주제로 내놓았었다. 그리고, 그런 독특한 접근 방법이 - 한국에서는 독특한 접근 방법이다. - 늘 긍정적인 평가보다 부정적인 평가가 더 많았다. 한국에서 빙수란 대체 어떤 음식일까? 곱게 간 우유 얼음 위에 생과일 - 주로 망고, 비싼 과일 위주 - 거기에 팥이 올라간 음식에 대해서 매년 언론에서는 가격이 어떻고,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선 원가가 어떻고 이야기 하는데 아무도 맛에...
2022. 7. 28.
3개월만에 방문한 차이나 하우스의 가장 큰 변화는 주문 가능한 요리의 숫자가 적어졌다는 것이다. 메뉴판을 보는데 금방 끝 페이지가 보이니 처음엔 당황스러웠었다. 태블릿 PC 파일 오류인가 생각이 들 정도로 대폭 줄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남아 있는 요리들도 메뉴판을 보면 모두 다 사진으로 친절하게 어떤 모습으로 나오는지 보여주고 있었다. 메뉴판을 QR 코드로 제공하거나 태블릿 PC로 제공 하는 것이야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모든 요리들을 사진으로 확인 가능하게 하는 것은 물론 처음 외국 음식들을 만나는 사람 입장에선 반가운 일이겠지만 문자로 요리 이름을 접한 뒤 실제로 어떻게 나올지 기다림을...
2022. 7. 24.
아쉬운 부분이 많지만 제주도에 있는 오성급 호텔들 중 가장 음료와 음식 모두 신경 쓰는 곳이라 제주도에 갈 때마다 들린다. 여전히 음료에 대해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 특색 없는 제주도 녹차나 정체 불명의 커피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오픈 초창기에만 하더라도 그런 메뉴는 당연히 없었다. 많이 찾으니 준비한 것이든 준비를 해놓았으니 많이 찾는 것이든 반가운 일은 아니다. 칵테일 메뉴를 좀 더 보강할 계획이라고 들었는데, 호텔 바 특성상 큰 기대는 하지 않지만 그래도 저녁에 차이나 하우스에서 식사를 한 뒤 한 잔 정도 마실 생각은 갖고 있다. 꾸준히 매달 또는 계절별로 메뉴가 바뀌긴 하지만 들어가는 재료가...
Labels:
갤러리라운지,
그랜드하얏트제주,
다이닝,
디저트,
제주,
한국,
dessert,
dining,
gallerylounge,
grandhyattjeju,
jeju,
korea
Location: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노연로 12
2022. 6. 27.
2015년 오픈 이후 꾸준히 광동 요리를 비롯해서 중국의 여러 지역 요리들을 선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대중적인 인기는 북경 오리와 게살 볶음밥, 불도장과 마파 두부, 하가우와 씨우마이, 샤오롱바오뿐이다. 항상 하는 이야기이지만 모든 사람들이 모든 요리를 잘 알고 먹는 것은 아니기에 그것 자체는 문제가 아닌데, 여기에서 안 해도 되는 말들을 갖다 붙이니 그것이 문제이다. 미슐랭 별을 잃을만하다, 하가우를 제외 하면 내놓는 딤섬들은 사문난적이다, 웰컴 드링크를 강매한다 이런 평가들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메뉴 개편들이 큰 의미가 있을까? 어차피 이번에 새로 나온 메뉴는 다음 메뉴 개편 - 길어봤자 석달이다. - 시기에...
Labels:
광동식레스토랑,
다이닝,
딤섬,
서울,
유유안,
포시즌스호텔서울,
한국,
cantoneserestaurant,
dimsum,
dining,
fourseasonshotelseoul,
korea,
seoul,
yuyuan
Location: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97
2022. 6. 7.
올해에도 제주도산 애플 망고 빙수 유행은 여전하다. 애플 망고가 망고의 수 많은 품종 중 가장 맛있는 품종인가? 글쎄, 우유를 얼린 얼음 위에 망고를 올려서 먹는 것은 망고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인가? 글쎄, 아무렴 뭐 어떠한가? 시원한 호텔의 라운지에 앉아 십만원에 가까운 가격을 지불하고 먹는 빙수에서 느낄 수 있는 만족감은 제각기 다를텐데 그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싶은 마음은 없다. 그러나, 과연 빙수라는 것이 하나의 음식으로 생각할 수 있는가?포시즌스 호텔 서울도 다른 호텔들처럼 매년 망고 빙수를 비롯해서 몇 가지 빙수를 판매하고 있는데, 의도는 좋은데 결과물은 늘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페이스트리 셰프가 올해...
2022. 5. 15.
거의 반년 가까이 공석이었던 포시즌스 호텔 서울 페이스트리 셰프가 새로 부임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공석 상태가 꽤 길었던 관계로 - 취업과 관련한 비자가 신청한다고 바로 나오지는 않는다. - 오자마자 셰프의 색채를 보여줄 시간적인 여유가 아무래도 부족하니 새로 나온 종류들은 흔히 말하는 '클래식' 한 것들이다.부드러워 할 것은 부드럽고, 바스락거려야 할 것들은 바스락거리며, 유지방의 풍성함은 입안 가득차고, 견과류의 고소함과 어울리는 짠맛의 더해짐이, 카라멜의 쌉싸름함, 무엇보다 단맛 중심의 음식이 아닌가! 당연히 먹는 내내 즐거웠었다. 세상에 '클래식' 한 것을 먹으며 즐거워 해야 하다니! 그만큼 형편 없는 수준의...
Labels:
다이닝,
디저트,
서울,
컨펙션즈바이포시즌스,
포시즌스호텔서울,
한국,
confectionsbyfourseasons,
dessert,
dining,
fourseasonshotelseoul,
korea,
seoul
Location: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2022. 5. 6.
가든 테라스가 오픈 하기 전날에 같은 호텔 내의 찰스 H. 바에서 행사가 있었다. 마치 아뮤즈 부쉬와 같았다고 하면 너무 지나친 표현일까? 그래도 좋다. 분명 다음날 본격적으로 판매할 요리를 먼저 먹어볼 기회였으니 말이다. 물론 행사에 나왔던 요리 모두가 가든 테라스에서 판매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 칵테일도 마찬가지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리는 모두 훌륭했었다. citrus 와 spicy, 이 두 단어만으로도 흥분이 생길 수 밖에 없었던, 그래서 다음날 요리가 정말 기대되었다.다음날 손님이 없을 때 미리 유튜브에 올릴 영상을 찍으러 오후 다섯시 반쯤 도착했는데 벌써 긴 줄이 형성되었었다. (결국 유튜브에는 음식 영상만...
Labels:
가든테라스,
다이닝,
서울,
포시즌스호텔서울,
한국,
dining,
fourseasonshotelseoul,
gardenterrace,
korea,
seoul
Location: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2022. 5. 2.
이미 지난 발렌타인 데이 메뉴를 통해 한껏 기대감을 가졌었다고 이야기 했었다. 그 뻔한 발렌타인 데이 메뉴를 나름대로 재치있게 표현했었는데, 이제 본격적인 자신의 요리 이야기는 어떻게 들려줄 것인가? 이탈리아 요리에 대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주 간단하게 보이지만 그러나 결코 간단하지 않은' 이라고 이야기 했었는데 과연 그것을 한국에서도 요리로 보여줄 수 있을까?먼저 빵부터 이야기 해보자. 여전히 '식전빵' 이니 배 부르게 먹으면 안되는 존재로 인식하여 한국에서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빵말이다. 지난 방문때 빵의 심각함을 당연히 셰프가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호텔 내 페이스트리 셰프는 공석이고 - 최근에 부임하였다....
Labels:
다이닝,
보칼리노,
서울,
이탈리안레스토랑,
포시즌스호텔서울,
한국,
boccalino,
dining,
fourseasonshotelseoul,
italianrestaurant,
korea,
seoul
Location: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2022. 4. 27.
드디어, 드디어 한국에서도 건부레 요리를 먹을 수 있다!!! 이번 시즌 추천 메뉴는 두 가지만 새로 등장했는데 하나는 죽순, 다른 하나는 건부레로 가장 고전적인 요리가 나온다. 여기에서 아쉬움이 컸었는데 죽순의 경우 전채로 살짝 데쳐서, 채소 요리로 웍 프라이드 해서 소스와 함께 무언가 새롭게 나올거라 예상했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건부레 역시 수프 하나와 함께 최소 두 세가지 요리는 새로 나올거라 예상했었는데 역시 보기 좋게 예상은 빗나갔었다.이유가 무엇일까? 주방을 둘러싼 한국에서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고스란히 반영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드시 셰프가 모든 요리를 직접 해야 하는 것은 아니나 광동식 레스토랑에서...
Labels:
광동식레스토랑,
다이닝,
서울,
유유안,
포시즌스호텔서울,
한국,
cantoneserestaurant,
dining,
fourseasonshotelseoul,
korea,
seoul,
yuyuan
Location: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2022. 4. 24.
아키라 백은 오픈 이후 메뉴가 거의 바뀌지 않았는데, 아키라 백의 성격을 생각하면 메뉴 변동이 거의 없는 것이 마냥 나쁘다라는 평가를 하긴 어렵다. 그렇지만 거의 모든 요리의 맛이 쉽게 질릴 수 있는 구성이므로 자주는 아니더라도 주기적으로 바뀌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데 코로나 19 영향 때문인지 몰라도 아직까지 변동이 거의 없는 편이다.그런 상황에서 - 아키라 백의 요리들을 생각하면 결이 다르지만 - 종종 계절별로 한시적인 프로모션 메뉴를 진행한다. 그럴때마다 아키라 백을 찾게 되는데, 이제는 더 이상 흥미롭지 않은 아키라 백의 요리들 때문에 방문을 자주 하지 않는 관계로 소식을 뒤늦게 듣고 방문하였다.봄이다보니 조개란...
Labels:
다이닝,
서울,
아키라백,
일식당,
포시즌스호텔서울,
한국,
akiraback,
dining,
fourseasonshotelseoul,
japaneserestaurant,
korea,
seoul
Location: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2022. 4. 23.
직구의 매력 중 하나가 국내 매장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인데 - 물론 관부가세와 배송비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 유명 직구 사이트들은 대부분 한글을 지원하면서 가격대가 국내 매장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비싸다. 발렌티노 가라바니 팔찌를 정말 좋아하지만 사람 심리라는 것이 참 그런게 예전 가격을 자꾸 생각하면서 - 브랜드 자체적으로 가격을 올린 것을 감안하더라도 - 지갑을 잘 열지 않게 되어버렸다. 결국 세일할 때나 할인 코드가 발급될 때만 구입하는데, 그러다보니 정말 사고싶었던 팔찌가 종종 품절되면서 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예전에는 품절될까봐 얼른 구입부터 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살 수 있으면...
2022. 4. 19.
예상대로 '뷰 맛집' 으로 유명해졌다. 오픈 초 열정이 넘치던 직원들은 이제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단순하게 그만둔 직원도 있겠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 그보다 이곳의 문제는 한국의 거의 모든 유명한 '맛집', '뷰 맛집', '고오급 오성급 호텔 라운지' 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것들이었다.주문했던 베린은 여전히 매끄러운 구석이 전혀 없었다. 단맛과 신맛의 균형? 그런 것은 이제 한국에서 크게 바라지도 않는다. 망고와 패션 프루트를 넣었는데도 이 정도 수준의 맛내기라면 그 이유는 뻔히 짐작된다. 심지어 티라미수는 해동이 덜 되어 언 상태 그대로 나왔었다. 올려놓은 딸기는 물컹거리며 흐릿한 단맛과 함께 신맛은 없는...
2022. 4. 11.
이번에 방문하니 새로운 메뉴가 추가되었다. 봄을 맞이해서 이른바 '봄 특선' 메뉴이다. 서양 요리와 달리 동양 요리는 재료에 좀 더 초점을 두는 경향이 있는데 - 서양 요리가 좋지 않은 재료를 사용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 그게 또 한국, 일본, 중국이 서로 비슷하면서도 또 다르다. 일단 중국 요리만 고면 어떻게 조리를 해야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 굳이 문화 혁명까지 이야기 하지 않더라도 - 옛 것을 연구해서 받아들여야 정통, 전통이지 따위 소리를 하기엔... - 광동 요리만 봐도 서양 요리의 조리 기법을 받아 들여 자기네만의 요리로 거듭나지 않았던가?사실 메뉴명만 보더라도 어떻게 나올지 충분히 예상...
Labels:
광동식레스토랑,
그랜드하얏트제주,
다이닝,
제주,
차이나하우스,
한국,
cantoneserestaurant,
chinahouse,
dining,
grandhyattjeju,
jeju,
korea
Location: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노연로 12
2022. 4. 5.
한 달 사이에 재방문하였다. 그 이유는? 메뉴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셰프가 이번에는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더 이상 한국의 파인 다이닝에서 빵에 대한 기대는 않겠노라고 이야기 했었지만 이번에는 빵 이야기를 좀 해야겠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한국 호텔답지 않게 의외로 빵에 초점을 두고 새로운 베이커를 초빙하였는데, 드디어 그가 만든 빵이 마리포사에 등장하였다.'식전빵' 이란 용어를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빵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에서 - 스시에선 밥을 엄청 신경 쓰는 분위기를 생각하면 왜 서양 요리에서 빵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지 모르겠다. 한식에서의 밥을 신경 쓰지 않는 것도...
Labels:
다이닝,
마리포사,
서울,
유러피언레스토랑,
페어몬트앰배서더서울,
한국,
dining,
europeanrestaurant,
fairmontambassadorseoul,
korea,
mariposa,
seoul
Location: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108
2022. 3. 26.
코로나 19 영향이 없었다면 진작 문을 열었을 오울은 계속해서 오픈이 연기되다 드디어 2022년 3월에 문을 열었다. 원래 보칼리노와 함께 운영되던 장소여서 '오울' 이라는 바의 개념을 생각하면 아주 잘 어울리는 실내 디자인이 아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고 할까? 그런대로 내부를 잘 꾸며놓았다.그러나 호텔이 처음 문을 열었을 때 구상했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 장소는 안타깝다는 감정이 먼저 드는 장소이다. '내가 아는 이탈리아 요리는 이런게 아니야'와 식전주든 식후주든 음주 문화가 아직 널리 알려진 상황이 아닌 것까지 겹치면서 결국 이 비운의 장소는 새로운 방향으로 바뀌게 되었다. 키오쿠와 마찬가지로 정말 아쉬운데 이런...
2022. 3. 20.
시그니엘 서울 스테이 모던 레스토랑의 셰프가 바뀐 것은 지난 글에서 이야기 했었다. 그러나 여전히 롯데는 철저하게 Yannick Alléno 의 이름을 내세우고 있다. 심지어 방콕에서 미슐랭 별을 받았던 셰프가 와 있는데도 말이다. 이런 일들이 한국에서 처음 있는 일이 아니긴 하지만 레스토랑 입구에 덩그러니 놓여져 있는 바만큼 허무하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코스 메뉴의 요리 가짓수가 줄었다는 것이다. 그게 꼭 나쁜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치즈 선택지가 없는 것은 아쉽다. 메인 메뉴도 결국은 또 스테이크? 생선 요리도 마찬가지이다. 삼면이 바다, 1일 생활권이라고 어릴 때부터 배웠지만 그래서 그만큼 다양한...
Labels:
다이닝,
서울,
스테이모던레스토랑,
시그니엘서울,
프렌치레스토랑,
한국,
dining,
frenchrestaurant,
korea,
seoul,
signielseoul,
staymodernrestaurant
Location: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300
2022. 3. 17.
영화를 보러 간 김에 잠시 시간이 있어 간단하게 저녁을 떼울 요량으로 들렀기에 블로그에 리뷰를 쓸 생각은 없었다. 국내든 해외든 크리스탈 제이드는 첫 방문인데 일단 기대감부터 없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점이 갖는 장점이자 단점은 차치하더라도 언제 한국에 제대로 요리하는 곳이 몇 군데나 있던가? 꼭 파인 다이닝이 아니어도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녀오자마자 글을 쓰게 되었다.사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당연히 완성도는 많이 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리뷰를 쓰는가? 서울에 해외의 유명 프랜차이즈점을 그대로 들여온 곳이 최근에도 문을 열었지만 열악한 환경에 따라 맛 또한 열악했었는데 놀랍게도 크리스탈 제이드...
Location: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로3가 한강대로23길 55 7층
2022. 3. 14.
2015년 10월에 유 유안이 문을 연 이래 오픈 초에 비하면 메뉴 선택지는 많이 줄었다. 오리발도 내놓던 곳이 이제는 북경 오리 - 광동식 레스토랑임에도 불구하고 - 만 내놓으며, 여전히 차 선택지는 전무한데다 심지어 무료이고, 딤섬조차 하가우 위주, 웍 프라이드 결과물이 너무 드라이 하다고 비판받고 있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선에서 열심히 광동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광동식 레스토랑에서 코스 요리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한국에서 선택할 수 있는 식재료의 가짓수는 동서양 요리 불문 제한적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셰프 추천 메뉴가 코스와 단품으로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했었는데,...
Labels:
광동식레스토랑,
다이닝,
서울,
유유안,
포시즌스호텔서울,
한국,
cantoneserestaurant,
dining,
fourseasonshotelseoul,
korea,
seoul,
yuyuan
Location: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2022. 3. 9.
아니 더 이상 신세계 계열사들의 음식들은 기대하지 않는다며? 게다가 오픈초 방문때 그렇게 혹평했는데 왜 또 갔는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고 이왕 간김에 점심 식사로 간단하게 딤섬 몇 가지와 식사 하나, 디저트 하나를 주문했었다.여전히 광동식 레스토랑이라 내세우지만 메뉴판을 보니 한국식 중식 요리를 더 많이 선보이고 있었다. 밥 종류에는 버젓이 덮밥이라 쓴 메뉴가 여러가지가 있었고, 기타 요리들도 오픈초를 생각하면 옳은 방향으로 나아간 결과물들이 아니었다. 이 정도면 이제는 스스로 한국식 중식을 선도한다고 내세우는 것이 더 나아보이는데 왜 여전히 광동식 요리를 선보인다고 이야기를 할까?관탕교는 맹탕인 국물에 신세계 계열사들...
Labels:
광동식레스토랑,
다이닝,
더그레이트홍연,
딤섬,
서울,
조선팰리스,
한국,
cantoneserestaurant,
dimsum,
dining,
josunpalace,
korea,
seoul,
thegreathongyuan
Location: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강남구 231 테헤란로
2022. 3. 1.
새 메뉴가 나오자마자 가는 편이지만 - 이유는 간단하다. 다들 어디서 많이 먹어봤다고 내세우지만 근거는 전혀 없는 간섭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처음 셰프가 의도했던 방향과 결과물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 마리포사는 늦게 방문했었다. 첫 방문 이후 메뉴가 바뀔 때마다 방문하는데 늘 항상 기대를 갖게 한다. 이번에는 어떤 요리를 선보일까? 단순하게 우와,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죠, 이런 터무니 없는 감상 때문은 물론 아니다. 무엇을 이야기 하려고 하는지, 이번에는 그래서 어떤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지 그런 기대감 말이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이번 방문에서도 즐거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번에는 향에...
Labels:
다이닝,
마리포사,
서울,
유러피언레스토랑,
페어몬트앰배서더서울,
한국,
dining,
europeanrestaurant,
fairmontambassadorseoul,
korea,
mariposa,
seoul
Location: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108